텅 빈 카페. 연합뉴스

수도권과 부산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가 오는 17일까지 2주 더 연장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 같은 내용의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조정안을 발표했다. 수도권에만 적용하던 5명 이상의 사적 모임 금지 조치를 전국으로 확대한다.

다만 학원과 스키장 등 겨울 스포츠 시설에 적용된 운영 제한조치는 일부 완화된다.

중대본은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의 영향으로 주말 이동량이 감소한 만큼 확진자 수 감소 효과가 제대로 나타날 때까지 현행 거리두기 단계를 연장한다고 설명했다. 부산시도 이날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를 오는 17일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전국으로 확대되는 5명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에는 동창회, 동호회, 야유회, 직장 회식, 계모임, 집들이, 신년회·송년회, 돌잔치, 회갑·칠순연, 온라인 카페 정기모임 등이 포함된다.

식당 내 5명 이상 모임도 금지된다.

다중이용시설 중에서는 유흥시설 5종에 더해 방문판매 등 직접판매 홍보관, 노래연습장, 실내 스탠딩 공연장, 헬스장, 실내 골프연습장, 당구장 등의 운영이 중단된다.

대형마트, 백화점, 영화관, PC방, 이·미용업, 오락실, 놀이공원 등은 오후 9시 이후로 영업이 중단된다. 상점·마트·백화점에서는 시식도 금지된다.

카페에서는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포장·배달만 가능하고 음식점에서는 오후 9시 이후에는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정부는 일부 조치는 완화했다.

현행 거리두기 단계에서 학원·교습소의 운영이 금지됐으나 동시간대 교습 인원이 9인 이하라면 운영을 허용했다. 다만 학원에서 기숙사 등 숙박시설을 운영하는 것은 금지된다.

또 스키장, 눈썰매장, 빙상장의 경우 운영을 허용하되 인원을 3분의 1로 제한한다.

이 밖에 밀폐형 야외 스크린골프장에 대해서는 운영을 금지토록 조치를 추가했다.

부산에서만 시행하던 방역조치도 계속 시행된다.

비말 발생 가능성 높은 학원·교습소 및 직업훈련기관의 교습 금지, 사우나·한증막·찜질 운영 금지, PC방 전자출입명부 설치 및 이용 의무화, 흡연 구역 1인 사용 의무화 등이 해당한다.

부산에서만 시행되던 기존 PC방의 미성년자 출입 금지는 이번 조치에서는 제외했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1월이 마지막이란 각오로 반드시 확산세를 차단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 대응하겠다”며 “시민의 자발적인 인내와 협조를 부탁드리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또다시 어려움을 드려 송구하다”고 말했다.

이영실 기자 sily1982@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