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앱 통해 배송물 위치 파악 등
- 물류 디지털 플랫폼 구축 나서
- 공모사업 참여 국비확보 주력

코로나19 사태로 택배 등 비대면 판매가 급증하는 시대를 맞아 동남권 최대 물류단지인 양산ICD(내륙컨테이너기지·복합화물터미널)를 첨단 디지털 물류단지로 변신시키는 사업이 추진된다.

경남 양산시는 이를 위해 최근 한국IoT블록체인기술연구조합과 정보시스템 통합(SI) 전문기업인 케이원정보통신, 클라우드 및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스타랩스, 물류 전문회사인 양산ICD의 CJ한국복합물류와 서울대, 영산대 등 대학 관련 연구소가 참여하는 디지털물류R&D추진단을 구성해 업무를 시작했다고 29일 밝혔다. 추진단은 양산ICD 물류업체를 대상으로 물류 디지털 정보 통합·관리 플랫폼 구축 및 실증 사업을 진행한다.

물류 디지털 플랫폼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한 실시간 화물 운송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 화물의 변질·파손을 방지하는 것이다. 또 물류 정보 디지털화를 통해 화물인수증 등 종이로 유통되는 각종 화물 서류를 전자문서로 주고받게 한다. 각종 물류 정보를 빅데이터화하는 등 통합관리 플랫폼을 구축해 비용 절감과 더불어 업무처리의 신속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러한 시스템이 구축되면 물류 종사자는 물론 일반인도 스마트폰 등의 디지털 앱을 통해 택배 등 배송물의 현재 위치와 배송 날짜, 배송물 상태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냉동 배송품은 스마트폰을 통해 온도 등 상태를 점검해 제품 손상을 예방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배송 비용이 크게 절감되고 대기오염 및 폐기물 저감 등 생활 물류 처리로 인한 환경오염을 줄이는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국토교통부의 공모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국비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내년부터 2027년까지 7년간 1461억 원을 투입해 물류 배송과 인프라 혁신 기술개발 계획을 발표하고 공모사업 추진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시는 이러한 첨단 물류사업을 지속해서 성장시켜 2030년 입주업체 계약 기간이 끝나 시가 양산ICD를 인수하면 후속사업으로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시는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돼 택배 등 비대면 판매 물량이 급증하면서 양산ICD 물류센터로 배달 물량이 집중되자 디지털 물류 중심도시로의 변신에 발 빠르게 나서게 됐다. 동면 양산ICD는 야적장 면적이 70만 ㎡로, 부산신항 개장으로 컨테이너 물동량 대부분을 신항에서 처리하게 된 이후 물류단지로 활용된다. 김성룡 기자 sr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