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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분석] ‘인서울’ 수준의 부산대 논술 등급컷…결시율 70% 육박

이유있는 응시생 이탈

  • 국제신문
  •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
  •  |  입력 : 2020-12-14 20:12:18
  •  |  본지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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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응시율 32.8% … 4년째 비슷
- 등급 기준 높아 시험 포기 분석
- 공대 등 컷 적용 후 미달 사태도
- 기준 낮춰 응시 확대 목소리 커

지난 12일 치러진 2021학년도 부산대 대입 수시모집 논술고사 응시율이 32.8%을 기록했다. 지원서를 낸 100명 중 67명이 학교가 요구한 수학능력시험(수능) 최저등급 기준을 맞추지 못해 응시를 포기한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탓에 고3 수험생의 수능 성적이 전반적으로 저하된 데다 감염 우려에 따른 중하위권의 대규모 결시로 최저등급을 충족하지 못하는 ‘본의 아닌 불수능’현상이 나타나면서 논술고사 결시에 대한 우려가 현실이 됐다.

부산대는 지난 12일 논술고사 응시율이 32.8%로 ▷2020학년도 31.2% ▷2019학년도 32.9% ▷2018학년도 31.5%와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14일 밝혔다. 학교 관계자는 “대다수 주요 대학의 응시율도 30~40%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응시율을 공개한 다른 대학을 보면 부산대의 논술 응시율은 눈에 띄게 낮다. 이화여대의 올해 논술고사 응시율은 56.7%였고, 경북대도 44.67%였다.

부산대 논술의 수능 최저학력 기준은 ‘인서울 대학(서울 주요대학)’ 수준으로 높다. 경영·경제통상대학의 경우 국어·수학·영어·탐구(2과목 평균) 중 3개 영역의 등급 합이 6 이내고, 자연과학·공과·사범대학은 국어·수학(가)·영어·탐구 중 2개 영역 합이 5 이내다.

부산대와 같은 ‘3합 6(3개 영역 합이 6등급 이내)’을 기준 삼는 곳은 이화여대와 중앙대, 서강대, 가톨릭대(간호) 등이다. 경북대는 수의과·사범대학 등이 3합 6이며, 나머지 인문·사회·공과대학 등은 3합 8로 부산대보다 낮다.

부산대의 경우 최저등급 기준이 높다 보니 “등급 컷만 통과하면 논술 성적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합격할 수 있다”는 말이 오래전부터 있었다. 부산시교육청 진로진학지원센터 한 연구사는 “부산대 논술의 경쟁률은 원서접수 후 매년 20대 1 수준이었다. 그러나 수능 직후 최저 등급 컷 적용 이후 4대 1, 실제 시험을 친 뒤에는 공과대와 인문계열 비인기 학과의 경우 1대 1에도 못 미치는 경우가 있었다”고 말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중위권 학력 추락으로 부산대 논술전형에 지원한 자연계 중상위권의 이탈이 특히 많았을 것으로 분석된다. 김윤수수학원 김윤수 원장은 “자연계 하위권 수험생이 인문계 대학 교차지원을 위해 수학 가형(자연계)이 아니라 조금 더 쉬운 나형(인문계)을 선택해 시험을 본 경향이 있다. 하위등급이 빠지면서 중상위권 학생의 수학 등급은 크게 떨어졌고, 논술 자격을 얻지 못한 이과생이 특히 많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논술에 강점 있는 지역 중상위권 학생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해 논술고사의 최저등급 기준을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지만, 당장 기준 완화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종로학원하늘교육 임성호 대표는 “논술고사 최저등급 기준은 대학의 위상을 보여준다. 부산대가 기준을 완화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미달 등 논술전형의 할당 인원을 채우지 못해도 정시모집 때 이월돼 선발할 수 있어 신입생 충원에 아무런 어려움이 없다”고 분석했다.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

◇ 올해 논술전형 수능 최저 등급 기준

3개 영역 등급 합 보는 대학

국수영탐 중 3개 합 4

경희대(한의예)

국수영탐 중 3개 합 5

이화여대(스크랜튼)

국수영탐 중 3개 합 6

부산대(경제·경영) 서강대 이화여대 중앙대 

국수영탐 중 3개 합 7

홍익대

 

 

2개 영역 등급 합 보는 대학

국수영탐 중 2개 합 4

경희대 한국외대 
건국대 동국대
숙명여대

국수영탐 중 2개 합 5

부산대(자연·사범 등)

국수영탐 중 2개 합 6

숭실대 성신여대
한양대(에리카)

 

 

수능 최저 기준 없는 대학

연세대 한양대 서울시립대 단국대 인하대 등

※자료 : 각 대학·입시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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