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20대 죽음 내몬 ‘가짜 검사 김민수’ 검거

조폭 연계된 中 보이스피싱 조직, 검찰·금융기관 사칭 100억 갈취

  •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
  •  |   입력 : 2020-11-04 22:03:07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피해 취준생 극단적 선택하기도
- 부산경찰 93명 체포… 26명 구속

“나 서울지검 김민수 검사인데….” 지난 1월 보이스피싱으로 20대 취업준비생을 극단적 선택으로 몰고 갔던 ‘가짜 검사 김민수’ 총책 등 일당 9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4일 검찰이나 금융기관 행세를 하며 피해자의 돈을 가로챈 혐의(사기·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등)로 총책 A(30대) 씨 등 26명을 구속하고, 인출책 등 6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조직폭력배인 A 씨 일당은 2015년 8월부터 지난 9월까지 중국 8개 지역에 콜센터와 사무실 등을 마련하고, 검찰과 금융기관을 사칭해 사건에 연루된 것처럼 속이는 수법으로 총 100억 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국내 조폭을 중국으로 불러들여 보이스피싱을 목적으로 한 기업형 범죄단체를 결성한 후 내국인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검사를 사칭한 조직원은 범죄 사건에 피해자의 금융계좌가 연루된 것으로 속여 안전관리 명목으로 피해자를 직접 만나거나 대포통장으로 돈을 받은 후 잠적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금융기관을 사칭한 경우에는 피해자에게 무작위로 전화해 최저 금리로 대환 대출을 해주겠다고 유인해 피해금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A 씨 일당은 가짜 검사 사무실을 꾸며 영상통화를 해 피해자를 안심시켰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들은 총책, 팀장, 전화상담, 통장 모집책 등 역할을 분담하고 각자 지위에 따라 가로챈 돈을 나눠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에게 속은 피해자는 모두 300명이 넘는다. 특히 피해자 가운데는 지난 1월 전북 순창에서 보이스피싱에 당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20대 취업준비생 B 씨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B 씨는 지난 1월 20일 서울지검 검사를 사칭한 전화를 받고 430만 원을 인출해 A 씨 일당에게 전달했으며, 거짓 수사 압박을 받다 끝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당시 B 씨는 조작된 검찰 출입증과 명함을 찍은 사진을 받았으며, ‘전화를 끊으면 처벌받는다’는 협박을 받았다. 이후 B 씨의 부모가 ‘내 아들을 죽인 얼굴 없는 검사 김민수를 잡아달라’며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렸다. 지난 5월에는 중간책 2명이 경찰에 잡히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총책은 잡았지만 B 씨와 실제 통화한 조직원은 아직 추적 중”이라며 “안전 계좌로 송금 혹은 직접 전달을 유도하거나 금융기관의 저금리로 대환대출을 해주겠다는 전화는 보이스피싱 범죄가 아닌지 먼저 의심해야 한다. 수사기관은 절대 송금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2. 2청년도 “국제신문 지키자”…대학가로 지지 확산
  3. 3축제 때도 도개 못 한 영도대교…한 달째 원인불명
  4. 446년 감속기 외길…ICT 입힌 액추에이터 개발 성공
  5. 5“끝내 알 수 없었던 어머니 마음…그 알 수 없음이 인간이죠”
  6. 6국회의원 112명 서명…원내 주요 5개 정당 동참
  7. 7부산 매출액 돛 달아준 ‘해운 빅3’…6년 만에 전국 기준 100대 기업도(종합)
  8. 8“북항개발 市-BPA 방향 같아…돔 아레나 규모 등 협의할 것”
  9. 9반려견 비비탄 학대 20대들 징역 8개월(종합)
  10. 10해군 3600t급 디젤잠수함 ‘서희함’ 진수
  1. 1국회의원 112명 서명…원내 주요 5개 정당 동참
  2. 2김민석 “신천지 與 입당 증거 없다” 사과(종합)
  3. 3李 “집값 놀라울 정도로 하락…통계 제대로 알려야”
  4. 4정계 “지역언론 독립·공공성 훼손없게 계속 관심을”
  5. 5국힘 신임 부산행복연구원장에 오경은 전 구의원
  6. 6시의회 상임위 제한 폐지 논란일자 결국 심사 보류
  7. 7“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8. 8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9. 9국힘 “가덕 건설 의지 없는 정부…공사비 증액 확약해야”
  10. 10정치권 “능인선원 경영능력 불합격…국제신문 회생 동의를”
  1. 146년 감속기 외길…ICT 입힌 액추에이터 개발 성공
  2. 2부산 매출액 돛 달아준 ‘해운 빅3’…6년 만에 전국 기준 100대 기업도(종합)
  3. 3“부산 해양수도·북극항로 육성, 선원 역할 중요”
  4. 4[증시와이드] 불확실성 커진 증시…우량주 중심 냉정한 대응을
  5. 5한진칼 주식 더 사는 조원태…호반과 지분경쟁 2R
  6. 62050년 중간저장시설·2060년 영구시설…정부, 방폐물 관리 3차 계획안 여론 수렴
  7. 7‘반도체 소부장’ 원익 공채에 1만2000명 몰려
  8. 8석유류·공업제품값 ‘고공 행진’ 지속…부산 10월 물가상승 4개월만에 최고(종합)
  9. 9한양증권도 털렸다…고객·임직원 정보 일부 유출
  10. 10주가지수- 2026년 11월 3일
  1. 1청년도 “국제신문 지키자”…대학가로 지지 확산
  2. 2축제 때도 도개 못 한 영도대교…한 달째 원인불명
  3. 3“북항개발 市-BPA 방향 같아…돔 아레나 규모 등 협의할 것”
  4. 4반려견 비비탄 학대 20대들 징역 8개월(종합)
  5. 5해군 3600t급 디젤잠수함 ‘서희함’ 진수
  6. 6141개 시민단체도 노동계도 ‘국제신문 회생’ 인가 촉구
  7. 7에코델타에 유치원·초·고교 추가 신설
  8. 8역삼동 연쇄방화 77세 이명수(종합)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4일
  10. 10면세유 23억 원어치 빼돌린 유통업자 집유
  1. 1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2. 2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3. 3MLB 애틀랜타 김하성, 퀄리파잉 오퍼 못 받아
  4. 4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5. 5김지율, 고교 최동원상 수상…부산고 하현승 아쉽게 고배
  6. 6BNK 개막전 첫 승…두터워진 선수층 빛났다
  7. 7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8. 8[뭐라노] 롯데가 스마트 야구를?
  9. 9체력 비축한 마법사, 타선 폭발한 사자…누가 웃을까
  10. 10동의과학대학교,‘제1회 부산지역 전문대학 유학생 축구대회’ 준우승
우리은행
다시 피어나는 신중년
지역 기업과 1대 1 매칭…50+부산포털도 가동
다시 피어나는 신중년
봉사·일·문화 등 다양한 분야 경험·재능 나눠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