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기회의 공정’ 외면한 코로나 대입

2021학년도 수능 D-30

대학별 실기·논술 고사, 확진·자가격리자 응시 못해

교육부·대학 책임 전가만…수험생·학부모 불안 커져

  •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
  •  |   입력 : 2020-11-02 22:04:08
  •  |   본지 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일선 대학들이 학교별 실기·논술 고사에서 코로나19 확진자는 물론 자가격리 수험생에게 응시 기회를 주지 않고 있다. 해당 수험생의 수송 문제와 별도의 공간 마련 등을 할 여력이 없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대학별 전형의 경우 대학이 알아서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2일 코로나19 자가격리자를 위해 전국에 113개의 시험장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확진자는 병원과 생활치료센터에서 시험을 보게 했다. 정세균 총리가 확진자나 자가격리 수험생을 위한 ‘기회의 공정’을 언급했지만, 수능 시험에 국한된 이야기였다.

부산지역 대다수 대학은 지난 9월 코로나19 확진자와 자가격리자는 대학별 실기·논술고사에 응시할 수 없도록 하는 지침을 마련했다. 실기 시험이 당락을 좌우하는 예체능 계열과 논술고사에 응시하는 수험생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 없이 가족이나 친구 중 누군가가 코로나19에 걸려 감염이 되거나 자가격리자가 되면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는 내용이다.

지역 대학들은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실기시험이 감염 확산의 통로가 될 우려가 있고, 이들을 분리해 시험을 치르게 할 여건도 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한 대학 관계자는 “비말 전파 우려가 큰 성악과 400m 달리기를 별도 진행할 공간이 없고, 자가격리자 등의 평가에 감독으로 참여할 이를 구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대학의 책임이라고 선을 그었다. 대입정책과 관계자는 “교육부가 수능이 아닌 대학별 고사를 지원한 전례가 없다. 평가 주체가 대학인 만큼 자가격리자 시험 응시 기회 마련에 대학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부와 대학이 책임 전가만 하는 사이 수험생과 학부모의 불안은 커지고 있다. 올해 부산대 논술고사에 응시하는 고3 자녀의 학부모 A(48) 씨는 “자가격리자는 ‘선의의 피해자’인데 교육당국과 대학이 이를 구제할 의지조차 보이지 않는 것은 무책임하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교육 현장에서는 대책을 촉구했다. 부산시교육청 남부교육지원청 변용권 교육장은 “대학이 모여 대책을 내놓는 수밖에 없다. 대학협의회 등에 지침을 달라고 꾸준히 요구하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시교육청 권혁제 중등교육과장도 “자가격리 수험생은 일반 수험생이 실기고사를 끝낸 뒤 시험을 보게 하는 등 대책이 있다. 결국 의지의 문제다”고 말했다.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3. 3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4. 4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5. 5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6. 6부산국제영화제 11년 만에 ‘관객 20만’ 재돌파
  7. 7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8. 8[속보] 김민석 "'조희대 탄핵 추진' 논의 공식화"
  9. 9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10. 10[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1. 1[속보] 김민석 "'조희대 탄핵 추진' 논의 공식화"
  2. 2[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3. 3北,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2종 시험발사(종합)
  4. 4李대통령 지지율 39%, 하락세 멈췄다…민주 36% 국힘 27%
  5. 5李대통령 “국무회의 비공개 동의못해…할말 못하는 국무위원 없다 확신”
  6. 6‘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7. 7강훈식 다음 수순은 서울시장 출마?(종합)
  8. 8北 "전날 동해서 2종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
  9. 9신임 靑 비서실장에 임광현 국세청장(종합)
  10. 10김민석 격주 부산행 PK 민심잡기…부마항쟁 기념식 찾는다
  1. 1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2. 2부산 이전 1차 공공기관 4곳, 수도권에 여전히 495명 잔류
  3. 3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4. 4누리호 탄 군집위성, 발사 14시간 만에 첫 지구 촬영 성공
  5. 5‘신뢰 시그널’ 없는 증시…외인 이달만 18조 투매
  6. 640돌 수산무역협회도 부산시대 연다
  7. 7부산항에 석유 보세구역…북극항로 선박연료 생산·공급
  8. 8모건스탠리 “고물가 고착화 위험에 한은 내달 금리 올릴 듯”
  9. 9AI 투자 회의론 고개…글로벌 반도체주 ‘먹구름’
  10. 10커피향 가득한 미래 작가들 ‘사랑방’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3. 3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4. 4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5. 5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6. 6“장림항 레저보트 철수명령 정당” 대법 확정
  7. 7예고 임용강사·학원장 겸직, 전국서 부산예고 가장 높아
  8. 8거짓자백 받았나…法, 17년전 ‘창원 택시기사 살인’ 재심청구 인용
  9. 9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 배재정 전 의원 실형 구형
  10. 10투표자수 허위 25곳 추가 확인…특검, 부산 선관위 등 7곳 압색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5. 5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우리은행
한 아이의 내일을 바꾸는 '부산의 힘'
“몸 불편한 엄마 화장실이라도 편히 사용했으면”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나노산단 분양률 50% 고무적…미래전략 앵커기업 유치 목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