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사흘간 확진 총 10명 늘어
- 칠곡 식품설명회 찾은 1명 양성
- 뉴그랜드오피스텔발 2명 추가
- 오피스텔 3곳 관련 누적 59명

13일 부산에서 오피스텔발 코로나19 확진자가 또 발생했다. 경북 칠곡군 ‘산양삼 사업설명회’에 참석한 부산 시민 4명 중 1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산시는 이날 코로나19 확진자 3명(349~351번)이 추가돼 누적 351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11일 4명, 12일 3명이 추가돼 지난 사흘간 부산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0명 늘었다. 351번은 포항62번의 접촉자로 지난 2일 경북 칠곡군 평산아카데미 연수원에서 개최된 산양삼 사업설명회에 참석했다. 시는 이 행사에 참석한 28명 중 부산 시민 4명의 명단을 받아 전원 진단검사를 시행했고, 그중 1명인 351번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349번은 부산 연제구 뉴그랜드오피스텔 1305호 방문자이고, 350번은 이 오피스텔을 방문했다가 지난 12일 양성 판정을 받은 346번의 가족이다. 이로써 뉴그랜드오피스텔 관련 확진자는 부산 6명, 울산 2명 등 모두 8명으로 늘었다. 직접 이 오피스텔을 방문한 뒤 확진된 사람이 6명, 확진자의 접촉자가 2명이다. 시는 이 오피스텔이 다단계 방문판매업을 준비 중이었다고 파악하지만 아직 정식으로 사업자 등록은 하지 않은 곳이다. 시는 지난달 21일부터 이 오피스텔 방문자는 보건소에서 상담받으라는 내용의 안전 안내 문자를 발송했으나 현재까지 자발적으로 검사받은 사람은 없다. 뉴그랜드오피스텔 관련 확진자들은 집합금지 행정명령이 내려진 지난 4일 이후 방문하지 않았다고 진술하나 시는 이후에도 모임이 있었는지 조사 중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울산에서 발생한 현대중공업과 부동산사무실 관련 집단감염원은 부산 연제구 샤이나오피스텔일 가능성이 크다는 역학조사 결과가 나왔다. 방역당국은 울산 부동산 모임 참석자들이 지난달 27일 샤이나오피스텔에 방문해 감염됐고, 이후 가족인 현대중공업 근로자에게 전파됐다고 설명했다. 이 전파 과정에서 총 40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로써 샤이나 SK뷰 뉴그랜드 등 부산지역 오피스텔발 집단감염자는 SK뷰 11명, 뉴그랜드 8명 등을 더해 모두 59명으로 급증했다.

울산에서는 13일 1명, 12일 7명 등 확진자가 추가돼 누적 환자가 141명으로 늘었다. 경남에서는 13일 2명(지역감염 1명, 해외유입 1명)이 추가돼 누적 267명이 됐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21명 추가돼 2만2176명이다. 지역감염 99명, 해외유입 22명으로 11일째 100명대를 유지했다. 신규 확진자는 수도권 유행이 발생한 이후 지난달 27일 441명으로 정점을 찍었으며, 그 뒤로는 371명→323명→299명→248명→235명→267명→195명→198명→168명→167명→119명으로 감소세를 보였지만 8일부터는 136명→156명→155명→176명으로 증가세를 보이다가 전날부터 이틀 연속(136명, 121명) 다소 줄었다. 특히 지역발생 확진자 수가 100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14일(85명) 이후 30일 만이다. 급격한 확산세는 꺾였지만 산발적 감염이 잇따라 확산세는 언제든 다시 거세질 수도 있다.

방종근 박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