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84명 중 9명 감염경로 미궁
- 한진중 환자도 2명 늘어 총 3명
- 부산백병원 응급실 이틀간 폐쇄
- 부산 주말 6명 신규 확진
수도권에 한정됐던 코로나19 재확산세가 부산을 포함해 전국으로 ‘거미줄’처럼 퍼지고 있다. 부산에서도 다른 시·도 확진자의 접촉으로 인한 감염 사례가 속출하는가 하면 감염경로를 특정하기 어려운 ‘깜깜이 환자’의 비율도 늘어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한다.
■비수도권 감염자율 갈수록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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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의 2차 대유행 여파로 23일 서울에서 부산으로 향하는 SRT 열차의 한 객실 좌석이 텅 비어 있다. 연합뉴스 |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3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가 397명 늘어 누적 1만7399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중 지역감염이 387명으로, 수도권이 75.9%, 부산을 비롯한 비수도권이 24.1%를 차지했다. 지난 일주일 코로나19 국내 확진자 현황을 보면 비수도권 확진자 비율은 갈수록 는다. 지난 17일 비수도권 감염자 비율은 17.1%, 10일엔 11%까지 떨어졌으나 21일 22.6%로 20%대를 넘어선 후 22일에도 24.2%를 기록했다. 비수도권 확진자 수가 는다는 것은 그만큼 코로나19가 일부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전국으로 퍼져나갔다는 의미다.
부산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9일 14명을 기록한 이후 다소 주춤하지만 다른 시·도 확진자의 접촉으로 인한 감염 사례가 갈수록 는다. 부산의 23일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주말 사이 6명이 늘어 모두 256명이 됐다. 특히 서울 마포 71번 환자로 인한 부산지역 감염 사례가 지난 19일 처음 확인된 데 이어 21일에 1명이 추가됐다. 249번 환자는 마포 71번의 가족이다. 또 22일 확인된 253번 환자 역시 전남 54번의 접촉자다. 반대로 부산 확진자로부터 감염된 타 시·도 확진 사례도 잇따른다. 지난 21일 확인된 경남 184번 환자는 부산 231번의 직장동료이며, 19일 확인된 경남 172번 환자는 부산 227번의, 경남 173·174번 환자는 부산 225번의 접촉자다.
정부는 이처럼 코로나19가 지역을 가리지 않고 확산하자 지금까지 수도권에 한정했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방역강화 조처를 23일부터 전국으로 확대했다. 2단계에서는 실내 50인 이상·실외 100인 이상 모임 등이 금지되고, PC방과 노래방 등 고위험시설 영업은 중단된다.
부산시는 정부 조처와 별도로 지난 21일부터 방역 수준을 2단계로 상향 조정한 것에 이어 22일 0시부터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위한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이에 따라 음식물 섭취 등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운송수단, 건축물 등 실내에서도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계도기간을 거쳐 오는 10월 13일부터는 위반한 사람에게 1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깜깜이 환자’ 10% 방역 위험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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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전경. 김종진기자 |
지금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연초 첫 확산에 비해 더욱 위험한 것은 감염경로를 특정하기 어려운 소위 ‘깜깜이 환자’ 비율이 급속하게 늘기 때문이다.
부산시에 따르면 지금까지 확인된 부산 코로나19 확진자 256명 중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경우는 모두 18명이다. 비율로 치면 약 7% 수준이다. 그러나 이를 8월로 한정하면 그 비율이 크게 올라간다. 이달 부산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84명인데, 이 중 감염경로가 특정되지 않아 ‘기타’로 분류된 확진자는 모두 9명으로 10.7%다. 부산시 안병선 건강정책과장은 23일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통상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 비율이 5% 수준이면 안정적으로 관리된다고 보는데, 부산은 최근 10%를 넘어서 위험한 상황”이라며 “일부 감염원을 유추할 수 있는 사례가 확인되기는 했으나 질병관리본부의 유전자 검사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아 공식적으로 발표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감염경로가 특정된 확진자 중에서는 자가격리 중인 부산기계공고 학생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한진중공업 직원인 231번 환자와 접촉해 신규 확진 받은 사례(251번)도 나왔다. 경남 184번 환자 역시 231번 접촉자여서 한진중공업 관련 확진자는 총 3명으로 늘었다.
23일 신규 확진된 254번(여·60대·부산진구)은 개금동 부산백병원 응급실을 방문했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 여파로 부산백병원은 22, 23일 응급실을 폐쇄했으며, 시는 감염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