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역 장마가 11일로 49일째 이어지며 우리나라 역대 최장기간 기록을 세웠다. 부산 등 남부권은 38일로 역대 최장인 46일(2013년 6월 18일~8월 2일)에는 미치지 못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중부지역은 지난 6월 24일 시작돼 이날까지 49일간 비가 이어져 역대 가장 장마가 길었던 2013년과 같았다. 중부권은 오는 16일까지 장마가 계속될 예정이어서 최장기록을 세우게 된다. 남부지역은 6월 24일시작돼 지난달 31일(비공식 집계) 끝났다.
올해 장마가 유독 길고 늦게까지 이어진 데는 기후변화로 인한 북극의 이상고온 현상이 큰 영향을 미쳤다. 이상고온으로 인해 제트기류(상층의 강한 바람 띠)의 흐름이 약해지면서 북극의 한기가 중위도까지 남하했고, 북쪽으로 확장해야 할 북태평양고기압이 찬공기에 막혀 한반도 위에 정체전선이 형성된 것이다.
강수량도 역대급이다. 올해 장마기간 부산의 강수량은 956.7㎜로 평년(400.8㎜)의 두 배를 넘었다. 특히 태풍 ‘장미’가 전날 한반도 남쪽에 상륙해 비의 양과 강도가 증폭됐고, 영향권에 놓인 남부지방은 장마가 끝났는데도 강하고 많은 비가 쏟아졌다. 11일 오후 5시 기준 부산에는 6~16mm, 경남 하동에는 51.5mm의 비가 내렸다. 하송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