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광주 북구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냉방기 바람을 쐬고 있다. 연합뉴스

31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날 10명대에서 30명대로 늘어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전날 대비 36명 늘어난 1만 4305명이라고 밝혔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 집계된 18명보다 배로 늘었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25일 부산항 러시아 선원 관련 확진 사례와 이라크 귀국 근로자 확진 사례로 인해 일시적으로 113명까지 치솟았으나, 평균 20~60명대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 판정을 받은 00명의 감염경로는 해외유입 사례 22명, 지역발생 사례 14명이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공항 또는 항만 검역 과정에서 12명 확인됐으며, 그 외 경기 6명, 경북 2명, 대구·충남 각 1명씩 나왔다. 이들 중 내국인은 15명, 외국인은 7명이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지난달 26일 이후 36일째 두 자릿수로 집계됐다.

지역발생 사례의 경우 서울 8명, 경기 4명으로 수도권 지역에서 12명 발생했으며, 강원에서 2명 나왔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 29일 14명으로 집계된 이후 이틀 만에 다시 두 자릿수가 됐다.

특히 강원도 홍천의 한 야외 캠핑장에서도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24일에서 26일까지 경기도 성남과 강원도 속초 등에 거주하는 여섯 가족(18명)이 함께 캠핑을 했는데, 이 중 세 가족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현재 역학조사를 벌여 이들 접촉자, 동선 등을 파악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전날 1명 발생해 누적 301명이 됐다. 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을 나타내는 치명률은 2.10%다.

완치 판정을 받고 격리 해제되는 사람은 51명 늘어 누적 1만 3183명이다. 나머지 821명은 지정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들 중 위·중증 환자는 12명이다.

방역당국은 매일 오전 10시께 당일 0시를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일별 환자 통계를 발표한다.

박기백 기자 71_back@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