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와 양산 두 시의회는 도내 18개 시·군 기초의회 가운데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이 미래통합당 의원보다 많은 곳이다. 민주당이 의회 권력을 장악하고 있는 셈이다. 두 기초의회가 다음 달 출범하는 후반기 지도부(의장단 및 상임의원장) 선출 열기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 전체 의원 23명 중 여당 15명
- 의장후보 7명 자천타천 거론

- 야당 몫 부의장·운영위원장
- 존속 될지 여부 최대 쟁점

김해시의회는 후반기 의장 선거는 물론, 부의장·상임위원장 자리 배분을 통한 여야 협치 지속 여부도 관심이다.

김해시의회는 이달말 전반기 의장단 임기가 종료됨에 따라 오는 25일 의회 본회의를 열고 후반기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임기는 다음달부터 오는 2022년 6월까지 2년간이다.

전체 시의원 23명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15명(65.2%)으로 미래통합당 8명(34.7%)보다 많다.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에도 민주당 출신 의장이 기정사실화 된다.

15명의 여당 소속 의원 가운데 의장 후보군은 7명의 재선 의원으로 ‘춘추전국시대’로 표현된다. 이들 가운데 김종근 사회산업위원장, 송유인 행정자치위원장, 김명희 도시건설위원장, 김희성 원내대표 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4선이며 제7대 후반기 의장을 지낸 배병돌 의원도 다시 거론되고 있다. 의장 후보 가운데 절대 강자가 없는 형국이어서, 6명인 초선을 누가 잡느냐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반기에 야당 몫이었던 부의장과 운영위원장 자리가 존속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여당 내부에서는 ‘야당에 많이 양보했지만 협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표대결을 강행할 경우 여당이 의장과 부의장을 독식할 수 있고, 여야간 정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야당인 미래통합당이 부의장을 맡게 된다면 재선인 류명열 운영위원장과 엄정 원내대표 둘 중 한 명으로 압축된다.

앞서 6, 7대 김해시의회는 의장 자리 등을 놓고 격돌하는 등 심각한 내홍을 겪기도 했다. 반면 김형수 제 8대 전반기 의장은 협치를 강조하며 의회를 무난하게 이끌어 왔다는 평가다. 박동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