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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마을' 혁신을 찾아서 <11> 양산시 창기·법기마을

법기수원지 규제에 묶인 두 마을, 도요지 활용 관광지로 도약

  • 국제신문
  • 김성룡 기자 srkim@kookje.co.kr
  •  |  입력 : 2020-05-31 19:16:18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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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수원보호구역 탓 개발 한계
- 도요문화센터·수원 쉼터 등 담은
- 법기 도요지 콘셉트 사업계획
- 일반농산어촌개발 공모 선정돼

- 도자기 만들기·다도 체험 진행
- 작년 사기장 추모 헌다제 개최
- 사송신도시와 잇는 둘레길 조성
- 주민소득 증대·마을 발전 가속화

경남 양산시 동면 창기,법기마을이 지역의 주요한 문화유산인 법기리 요지(사적 100호)를 활용해 문화가 살아 숨쉬는 품격있는 마을로 변신을 거듭해 화제가 되고있다.
   
양산시 동면 창기·법기마을 주민들이 전문가로부터 다도(왼쪽 사진)와 도예 제조법을 교육받고 있다.
창기,법기 등 두 마을은 2000년대초까지만 해도 평범한 시골마을에 불과했다. 두 마을은 1970년대부터 그린벨트에다 상수원보호구역 등 이중규제에 묶여 개발행위가 사실상 불가능해 농사 등 일상적인 생업외에는 다른 소득자원을 창출할 길이 막혔다.

특히 법기마을에는 울창한 수목과 일제시대 조성된 저수지로 유명한 법기 수원지가 있어 많은 관광객이 찾고있다. 하지만 이러한 규제 때문에 천혜의 관광자원을 가지고도 이를 제대로 활용할 수 없어 주민들이 속앓이만 했다.

   
양산 도요문화센터 조감도.
그런데 두 마을이 2018년 농림축산식품부의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마을 만들기 부문)에 선정되면서 변화의 계기를 마련했다.

주민들은 마을 인근에 소재한 법기 도요지를 콘셉트로 한 사업계획서를 만들어 이 사업 공모에 신청해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정돼 국비 40억 원을 사업비로 지원받게됐다.

주요사업을 보면 상동권역도요문화센터와 수원쉼터, 대규모 주차장 조성 등 인프라 사업과 주민 공동체 사업이다. 주민들은 시비를 보태 2018년부터 각종 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주민들은 아직 관련시설이 완공되기 전이라 창기마을 경로당에서 주민공동체 사업을 중심으로 각종 행사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마을 주민들은 도자기와 다도 동아리를 만들어 경로당에서 도자기 만들기와 다도체험 등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연극동아리도 결성해 내달 26일 경남도청에서 열리는 행복콘서트에 경연대회에서 법기 도요지를 주제로 연극공연을 준비 중이다.

이 연극은 조선시대인 16세기 창기마을 법기도요지터에서 마을 주민들이 조선시대 의상 차림으로 도자기를 만드는 장면과 일본에 파는 장면을 보여 주며 창기·법기 마을이 도자기로 유명한 곳임을 부각시킨다.

법기·창기 마을의 오랜 역사를 고스란히 담은 내용으로 조선조와 현대의 모습을 오버랩해 마을의 희망찬 미래상을 제시해 주민들이 공연준비에 신바람이 나있다.

마을주민들로 이뤄진 도자 관련 동아리에서는 도자작품 전시 및 다도 시연회 등 행사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법기리 요지 사기장 추모 헌다제를 개최했다.

이들 행사는 법기수원지 등 사람들이 많이 붐비는 곳에서 진행돼 관련 행사가 열리면 부산 등 각지에서 수천명의 방문객이 행사장을 찾는다. 마을 주변에 법기 수원지가 있어 이 곳을 찾은 관광객들이 자연스레 마을 행사도 관람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있다.

두 마을의 다도관련 행사는 정확한 고증을 근거로 생동감 있게 진행돼 입소문이 나면서 외지인들의 체험문의가 잇따르고 있다.이 사업의 주요 시설물도 조만간 착공하는 등 가시화돼 주민들이 기대에 부풀어 있다. 상동권역 사업은 오는 2022년말 준공예정이다.

상동권역 도요문화센터는 창기마을 주차장 부지에 지상 2층 규모 건물로 짓는다. 도자 체험실과 회의실,강당 등 시설이 들어선다. 이 곳에서는 도자기 만드는 법을 직접 체험하고 다도예절 등 교육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 센터는 내달 중 착공해 10월 준공예정이다. 마을 당산나무쪽에는 수원쉼터도 조성된다.

법기수원지가 있는 법기마을 입구에는 100대 규모의 주차장도 조성할 계획이다.

또 동면 사송신도시 임도에서 법기수원지와 법기 도요지 부지, 법기·창기 마을을 잇는 길이 20㎞의 둘레길 조성도 계획 중이다. 이 둘레길에는 은행, 단풍나무 등 치유에 좋은 나무를를 심어 방문객들이 빼어난 주변 경관도 즐기고 건강도 관리하는 유용한 곳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주민들은 본법마을 입구에 법기마을과 창기마을을 잇는 도시계획도로를 개설하는 것도 추진 중이다. 이 도로가 생기면 두 마을을 잇는 지름길이 생겨 마을발전을 획기적으로 앞당길 것으로 주민들은 기대하고 있다.

지금은 두 마을을 오가려면 7호 국도 옆길을 아슬아슬하게 통과해야 하는 등 주민들이 심한 불편을 겪고있다.

마을주민들이 법기 수원지가 있는 본법마을과 창기마을을 잇는 도시계획도로를 개설하고 주차장을 만들려는 것도 마을주민 뿐 아니라 관광객들 편의를 증진시키려는 의미도 있다.

이들 시설을 만들면 관광객들이 더욱 많이 마을을 찾아 주민소득을 증대시키고 마을 발전도 가속화 하는 등 부수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이 사업은 주민들로 구성된 상동권역 창조적 마을 만들기 사업 추진위원회(위원장 송영철)에서 양산시와 함께 사업 기획부터 공사 진행까지 도맡아 하고있다.

송영철 추진위원장은 “양산시 지역재과 심정래 도시재생팀장과 서영식 주무관이 많은 도움을 주었다. 창조적 마을 만들기 사업이 진행되면서 마을에 주민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고있다”고 뿌듯해 했다.

김성룡 기자 srki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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