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부산에서는 닷새째 코로나19 추가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부산의 추가확진자는 141명을 유지했다.

　부산시는 지난 17일 서울 이태원 일대를 방문한 부산거주자 6명을 더 검사했지만, 양성판정을 받은 사람은 없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낮 12시 기준 부산에서 이태원 일대 클럽 등을 다녀왔다가 진단검사를 받은 사람은 434명이다. 이중 2명(부산 138번·139번 확진자)에게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타났아. 나머지 432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부산지역에 용인 66번 확진자와 동일한 시간대에 이태원 클럽을 이용한 사람은 모두 25명이며, 현재 자가격리된 상태다.

　시는 사실상 부산의 이태원발 코로나19 확산 위기는 마무리 된 것으로 본다. 보건당국은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6일까지 이태원에서 집중적으로 코로나19 감염이 진행된 것으로 본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평균 잠복기가 5~7일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지난 13일을 기준으로 부산의 집단감염은 고비를 넘었다는 것이다. 시 안병선 건강정책과장은 “최근 부산에서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 안도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코로나19 잠복기가 지나는 시점인 오는 21일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이태원발 코로나19의 확산은 지난달 말 확진자가 참여한 한 모임에서 시작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박영준 역학조사팀장은 18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달 말에 초기 환자들의 모임을 통해 감염이 시작됐고, 이후 이태원 지역 유흥업소를 통해 확산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15명 증가한 1만1065명이다. 사망자는 1명이 추가돼 263명이며, 완치돼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16명 늘어 9904명이 됐다.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