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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면 젊음의거리·부산대사거리, 간판 빛공해 심각

부산시, 빛공해 환경영향평가…지역 조명 35% 허용 기준 초과

  •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
  •  |   입력 : 2020-04-22 22:01:45
  •  |   본지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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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고조명 금정구 54% ‘최고’

- 주거지 조명등 빛공해 심한 곳
- 동·중·영도구 등 원도심 꼽혀
- 시, 구역 정해 빛공해 관리키로

부산지역에 설치된 조명의 35%는 빛 방사 허용 기준을 초과해 시민이 ‘빛공해’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명기구 중에서는 광고조명과 장식조명의 초과 비율이 높았고, 지역별로는 동구와 중구를 비롯한 원도심이 높았다.
도시철도 1호선 부산대역 앞. 국제신문 DB
■원도심이 빛공해 피해 가장 크다

부산시는 지난 2월 16개 구·군 183개소에서 7355개 조명의 ‘빛공해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했다고 18일 밝혔다. 조사는 ▷보안등과 같은 주거지 공간조명 ▷공원 내 공간조명 ▷광고조명 ▷장식조명으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16개 구·군에서 조명기구별 빛 방사 허용기준 초과 비율을 조사했다. 옥외 인공조명의 빛 방사 허용기준은 ‘인공조명에 의한 빛공해 방지법 시행규칙’에 따랐다.

조명기구별로 보면 주거지 공간조명의 34%, 공원등 공간조명의 33%, 광고조명과 장식조명 각각 38%가 빛 방사 허용기준을 초과했다. 지자체별로는 동구(46%), 중구(44%), 영도구(43%), 부산진구(43%) 순으로 초과 비율이 높았다. 초과 비율 상위권에 있는 구·군은 공통적으로 주거지 공간조명의 초과 비율이 다른 지역을 크게 웃돌았다. 동구의 주거지 공간조명의 58%가 기준을 넘어선 것을 비롯해 중구와 서구, 영도구가 모두 초과 비율이 50%를 상회했다. 주거지 조명등 2개 중 1개는 빛 공해로 분류될 수준이라는 의미다.

원도심의 경우 산복도로처럼 좁은 골목길을 중심으로 밀집해 조성된 주거지가 많은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지역은 저층건물이 많고, 주거지가 골목길과 맞닿아 아파트보다 보안등의 영향을 크게 받을 수밖에 없다.

광고조명은 금정구가 54%로 가장 높았다. 동구(53%)와 북구(48%), 중구와 사상구(44%)가 그 뒤를 이었다. 금정구는 상가 밀집지역인 부산대 앞 사거리에서 측정한 수치인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서면을 낀 부산진구와 대학가가 위치한 남구는 각각 41%와 17%에 그쳤다. 부산진구는 서면 젊음의 거리 초과비율이 72%였으나 부전시장이 19%에 그쳐 평균 수치가 하락했고, 남구는 최근 경성대·부경대 인근 광고조명 중 일부를 교체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공원등 공간조명은 초과비율이 가장 낮았다. 특히 부산은 공원이 산에 위치하는 등 주거지와 떨어진 경우가 많아 빛공해 피해는 상대적으로 적다. 건물 외벽에 설치되는 장식조명은 초과비율로 보면 광고조명과 비슷하게 높았으나 개수가 적어 피해는 특정 지역에 국한되는 특징이 있다.

■조명환경관리구역 지정 추진

시는 조명으로 인한 빛공해를 사전에 차단하고자 조명환경관리구역 지정을 추진한다. 지정안에 따르면 부산시 전역이 대상이며, 옥외 인공조명은 모두 포함된다. 공간조명에는 가로등 보안등 공원등이 해당되고, 광고조명은 전체 광고물 중 동영상간판이나 돌출간판과 같은 허가분이 대상이다. 장식조명은 5층 이상 혹은 연면적 2000㎡ 이상 건축물에 설치된 조명이 포함된다. 관리구역은 도시계획 용도지역을 기준으로 분류된다. 1종은 보전녹지지역과 자연환경보전지역, 2종은 생산녹지와 자연녹지, 3종은 전용주거 일반주거 준주거지역 4종은 상업지역과 공업지역이다.

시는 현재 조명환경관리구역 지정안 열람공고를 시행 중이며, 의견을 수렴해 오는 6월께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심의를 거쳐 7월 조명환경관리구역이 지정·고시되면 1년 후인 내년 7월부터 시행된다. 서울과 인천, 광주는 이미 조명환경관리구역 지침을 마련해 시행 중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기존 시설은 관리구역 시행 후 3년간 유예기간이 주어지고, 시행 시점도 고시 후 1년 이후로 잡았다”며 “지금까지는 별도의 기준이 없어 민원이 있어도 해결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관리구역 지정 후 빛공해 피해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

◇ 부산 빛방사허용기준 초과비율 (단위:%)

지역

공간
조명
(주거)

공간
조명
(공원)

광고
조명

장식
조명

평균
초과
비율

중구

56

27

44

50

44

서구

53

41

29

36

40

동구

58

48

53

25

46

영도구

53

31

38

50

43

부산진구

31

41

41

57

43

동래구

25

31

26

50

43

남구

26

34

21

17

25

북구

25

26

48

40

35

해운대구

25

48

43

33

37

사하구

30

33

38

67

42

금정구

38

18

54

50

40

강서구

25

29

27

43

31

연제구

28

32

38

50

37

수영구

23

27

31

20

25

사상구

24

35

44

21

31

기장군

38

37

33

50

40

평균

34

33

38

38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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