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당수 TV시청·게임으로 소일
- 68% “친구들 만나지 못해 속상”
코로나19로 인한 개학 연기로 집에서 생활하는 아동의 상당수가 TV를 보거나 휴대전화 게임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부산본부는 지난 20일부터 27일까지 부산지역 저소득가정 아동(초1~6) 187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어린이들의 하루는 어떤 모습인가요’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29일 밝혔다.
조사 결과를 보면 ‘코로나19 이후 주로 무엇을 하며 일과를 보내고 있느냐’(중복응답)는 질문에 ‘TV를 본다’가 80.2%로 가장 많았다. ‘휴대전화 게임을 한다’(74.3%), ‘공부를 한다’(72.2%), ‘책을 본다’(55.1%) 순이었는데 3.7%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과 비교했을 때 어떤 어려움이 있냐’(중복응답)는 질문에는 ‘친구들과 놀지 못한다’가 68.4%로 가장 많았다. 더불어 ‘가족이 코로나19에 걸릴까 봐 걱정된다’(53.5%), ‘부모님(어른)이 일을 못 해서 걱정이 많다’(12.8%) 등 가족에 대한 걱정과 우려를 내비치는 어린이도 있었다. 가장 필요한 지원에 관한 질문(중복응답)에는 마스크(84.5%), 손 세정제(47.6%), 현금(34.8%), 식료품 (34.2%) 순이었으나 학습자료(21.4%)와 놀이도구(25.1%)를 원하는 비율도 적지 않았다.
설문에 참여한 아동들은 ‘친구를 만나지 못해서 심심하고 속상하다’ ‘빨리 학교에 가고 싶다’ ‘백신이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 ‘친구와 운동장에서 뛰어놀고 싶다’는 간절한 바람을 전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여승수 부산본부장은 “저소득 가정 아이들이 코로나19로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 무엇이 필요한지를 구체적으로 알아보기 위해 설문조사를 벌였다”며 “재단은 아이들의 요구에 맞춰 추가 지원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