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정 조정 요구 합의점 못 찾아

경남 고성군의 2020고성공룡세계엑스포(이하 공룡엑스포)가 코로나19 여파로 연기(국제신문 지난 6일 자 10면 보도)되면서 함양군의 2020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산삼엑스포)와 일정이 겹치자 고성군과 함양군이 갈등을 빚는다.

함양군은 고성군의 공룡엑스포 연기로 10년 동안 1000억여 원을 들여 준비해온 국제행사인 산삼엑스포가 차질을 빚게 됐다며 축제 일정 조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일정이 연기(4월 17일~6월 7일→9월 18일~11월 8일)된 공룡엑스포가 산삼엑스포(9월 25일~10월 25일)보다 일주일 일찍 시작하고 2주일가량 늦게 끝나 산삼엑스포의 피해가 뻔하다는 것이 함양군의 주장이다. 특히 함양군은 “고성군이 축제 연기에 대해 한마디의 협조나 상의도 없이 축제 일정을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신삼엑스포는 153억 원의 행사비가 투입되며 함양상림과 대봉산 일원에서 열린다.

축제 일정을 놓고 함양군과 고성군이 갈등을 빚자 경남도가 중재에 나섰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경남도는 6일 서부청사에서 박정준 서부권개발국장과 류명현 문화관광체육국장 주재로 조현옥 함양부군수와 산삼엑스포 추진위 장순천 사무처장, 김종순 고성부군수, 공룡엑스포 조직위 황종옥 사무국장 등과 긴급 모임을 가졌으나 입장 차를 확인하는 데 그쳤다. 김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