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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동래 온천교회 확진 계속 늘어나는데…감염경로 여전히 미궁

하루 새 14명 늘어나 22명…부산 전체 확진자 절반 넘어

  • 국제신문
  •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
  •  |  입력 : 2020-02-24 22:16:16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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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는 28일 부산 19번 환자는 16번의 약혼녀라고 정정했습니다.>

- 30대 이하 젊은층이 70%
- 청년부 모임서 집단감염된 듯
- 부산시 “전국보다 발병 늦어
- 온천교회가 진원지 단정 못해
- 질본 전문가 투입해 면밀 검토”

부산지역 코로나19 확진자 38명 중 절반이 넘는 22명의 확진자가 나온 온천교회의 집단감염 경로가 오리무중이다. 부산시와 질병관리본부는 최초 감염원을 찾는 것이 코로나19 확산 사태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역학조사관 등 전문가를 투입해 감염 경로를 집중적으로 추적한다.

■온천교회 감염경로 불투명

24일 부산시의 설명을 종합하면 온천교회에서는 지난 14~17일 교회 내에서 수련회가 열렸다. 이 수련회는 모든 참가자가 같은 기간 생활하는 방식이 아니라 자유롭게 참여 기간을 정할 수 있는 형태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3일까지 확인됐던 온천교회 신도 확진자 8명은 모두 이 수련회에 참가했으며, 24일 추가된 14명에 대해서는 시가 참석 여부를 조사 중이다. 확진자 연령 대다수가 20대인 것을 고려하면 같은 수련회에 참석했을 가능성이 높다.

시는 부산과 경남지역에서 확인된 온천교회 신도 확진자의 발병 시점을 조사한 결과 가장 빨리 발병한 확진자(경남 김해 확진자·여·26·한국인)가 16일부터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해 이를 바탕으로 감염 경로를 추적 중이다. 더불어 온천교회와 대구 방문 등 일부 감염 추정 경로가 겹치는 부분도 집중적으로 들여다본다. 부산 13번 확진자는 대구에 방문했던 이력이 있고, 19번은 온천교회 신도다. 

부산시 안병선 건강정책과장은 “부산에서의 코로나19 발병 시점은 전국보다 늦었기 때문에 온천교회 자체가 진원지라고 보기는 어렵고, 집단생활을 하면서 감염됐을 것으로 본다”며 “집단발병 사례로는 규모가 커서 질병관리본부에서 전문가가 투입되면 어떤 경로로 감염이 이루어졌는지 면밀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시는 온천교회 신도 1300여 명에 대해 연락을 취해 자가격리 조처했으며, 유사 증상이 확인되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온천교회 다니는 20대’

부산지역에서 발생한 38명의 코로나19 확진자의 특성을 분석한 결과 ‘온천교회를 다니는 20대’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30대 이하 젊은 층이 70%였다. 온천교회 관련자 22명을 보면 10대가 3명, 20대가 14명으로 절대 다수를 차지한다. 나머지는 30대 3명, 40대와 50대가 각 1명씩이다. 20대가 주축이 된 청년부 모임에서 집중적으로 바이러스가 확산되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온천교회 관련자를 제외하면 대구 방문 관련자가 6명, 신천지교회 관련자가 4명, 2번 확진자와 이로 인한 2차 감염자가 4명으로 조사됐다. 3·13·18·27번 확진자가 대구 방문력이 있고, 20번은 13번 확진자의 어머니, 28번은 27번의 어머니여서 가족 내 2차 감염됐다.

신천지교회와 관련해서는 질본에서 대구 확진자 접촉자로 통보 온 15명에 포함된 경우가 2명이고, 나머지 2명은 확진 판정 후 면담 과정에서 스스로 신천지 교인임을 밝힌 경우다. 부산시는 아직 지역 신천지 신도 전체 명단을 확보하지 못했다. 다만 시는 부산에 신천지 신도가 1만5000명가량 있는 것으로 보며, 신천지 관련 63개 시설은 지난 주말 전수조사를 끝마쳤다.

2번 확진자는 온천교회 사례를 제외하고는 가장 많은 접촉 확진자를 양산했다. 2번 확진자의 딸(5번 확진자)이 양성 판정을 받은 것에 이어 별도로 사는 친정어머니(7번 확진자)와 지인(25번 확진자)에게까지 전파했다. 2번 확진자의 접촉자 수는 24일 오후 기준 129명으로 늘어났다.

이외에 17번 확진자는 경북 청도 대남병원에서 아버지를 병간호한 적이 있으며, 18번 확진자는 렛츠런 파크 부산경남 직원으로 확인됐다. 이에 부산경남경마공원이 폐쇄됐다. 29번 확진자는 해외여행 이력이 있어 이 과정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시는 파악한다. 지역별로는 온천교회가 위치한 동래구가 14명으로 가장 많고 해운대구 6명, 서·금정구 각 3명, 남·강서·수영구 각 2명, 연제·북구 각 1명, 거주지 불명이 1명이다.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


◇ 부산 확진자 38명 분석해보니

온천교회 관련

22명

신천지 관련

4명

2번 확진자 관련

4명(본인 포함)

대구 관련

6명(대구방문+확진자 가족간 감염)

※자료 : 부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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