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장 건립·관광상품 개발키로
1970, 1980년대 대한민국 씨름판을 호령했던 ‘모래판의 전설’로 불린 김성률, 이승삼, 이만기, 강호동 장사 등을 배출한 창원(옛 마산)이 씨름의 성지로 조성된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18일 시청 프레스센터에 기자회견을 갖고 “국가무형문화재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면서 창원시 대표적 문화자산인 씨름을 관광 자원화하기 위해 2022년까지 국비와 지방비 450억 원을 들여 창원을 ‘씨름의 성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 씨름 진흥 기본계획 등을 담은 ‘씨름 진흥 조례’를 전국 최초로 제정하고, 씨름 발전을 위한 주요 정책에 대한 자문을 담당할 ‘씨름발전협의회’도 설치·운영하기로 했다.
또 ‘씨름역사박물관’과 ‘씨름전용경기장’을 오는 2022년 말까지 290억 원을 들여 건립한다. 현재 친수공간 조성공사가 진행 중인 마산합포구 마산항 서항지구 등이 씨름 전용 경기장·역사박물관 예정 부지로 거론되고 있다.
씨름역사박물관은 100억 원을 들여 건축면적 2200㎡, 지상 2층 규모로 조성된다. 이곳에는 씨름역사관 씨름박물관 천하장사주제관 등으로 구성되며, 관광객을 위한 씨름 체험시설도 갖춘다. 씨름전용경기장은 190억 원을 투입해 건축면적 3000㎡에 지상 2층, 관람석 1000석 규모로 건립한다.
아울러 1990년에 지어진 마산합포구 교방동 ‘서원곡 씨름장’도 150억 원을 들여 리모델링해 씨름 전지 훈련지로 탈바꿈시킨다. 이만기, 강호동 등 천하장사가 훈련한 약 2.8㎞ 구간의 서원곡∼무학산 등산로를 ‘씨름 전지훈련팀 체력단련 코스’로 개발한다.
시는 오는 2023년부터 서원곡 씨름장을 중심으로 매주 토·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관광객을 대상으로 창원시청 씨름 선수와 경기를 할 수 있는 체험기회를 제공하는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뿐만 아니라 ‘씨름 스토브리그’ 개최를 통한 전지훈련팀을 유치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로 했다.
이 밖에 2021년부터 ‘씨름의 날’인 음력 5월 5일에 씨름 대축전을 개최하는 것을 비롯해 스포츠 클럽 지원을 통한 유소년 씨름 활성화, 씨름 동호회 지원, 씨름 특화 거리 조성, 씨름 체험 관광 상품 등을 개발할 방침이다.
허 시장은 “서원곡 씨름장으로 가는 거리 풍경을 시각화해 씨름 도시의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동시에 관광객을 유치해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면서 “마산은 ‘씨름’ 스토리가 있는 곳인 만큼 ‘씨름의 성지’라는 명성을 반드시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jh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