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국 71세 중국 여성 확진자
- 10일 동안 양성 반응 보이다
- 리토나비르·로피나비르 섞은
- 혼합물 투여 48시간 후 ‘음성’
- 2015년 메르스 환자 일부 효과
- 중국·日·베트남서도 잇단 완치
- 질본 “환자별·정책적 사용 여부
- 더 많은 사례·효과 입증돼야”
국내에서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 완치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태국에선 치료법이 발견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신종 코로나 완치자가 속속 등장하면서 치료법에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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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차단을 위한 중국 후베이성 체류·방문 외국인 일시 입국 제한 조치 등과 관련,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부득이한 조치”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
■태국에서 첫 치료제 발견
3일 태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태국 보건부는 신종 코로나 확진자인 71세 중국 여성이 독감 및 HIV(에이즈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데 사용되는 항바이러스제 혼합물로 치료를 받은 뒤 극적으로 증상이 호전됐다고 밝혔다. 방콕 라차위티 병원의 폐 전문의 끄리앙삭 아티뽄와니치는 기자회견에서 “이 여성은 병원 입원 이후 10일 동안 반복적으로 신종 코로나 양성 반응을 보였으나 혼합물을 투여받은 뒤 48시간 만에 음성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의료진은 “독감 치료에 쓰이는 오셀타미비어에다 HIV 치료에 사용되는 항레트로바이러스 약제인 리토나비르와 로피나비르를 혼합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의료진은 이번 치료법이 모든 신종 코로나 환자 치료에 효과가 있는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솜삭 악슬립 태국 보건부 의학국장은 “정부 관리하에 격리 중인 환자 가운데 최소 한 명은 오셀타미비어 투여에 반응하지 않고 있다. 환자가 심각한 상황에 부닥치면 이번에 발견된 치료법을 적용하겠다. 앞으로도 데이터를 수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어떤 치료제 썼을까
태국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완치자가 는다. 3일 0시 기준 중국 내 신종 코로나 확진자는 1만7205명, 사망자 361명으로 신종 코로나의 기세가 여전하지만 지금까지 475명은 완치 뒤 퇴원한 것으로 집계된다. 완치자가 사망자보다 많은 것이다. 중국 태국뿐만 아니라 일본 베트남 등에서도 완치자가 나와 치료법에 관심이 집중된다. 중국에서도 태국에서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HIV 항바이러스제인 리토나비르와 로피나비르를 신종 코로나 확진 환자들에게 사용 중이다. HIV 항바이러스제는 우리나라에서도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환자에게 치료제로 사용한 방법으로, 일부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에서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가 완쾌돼 퇴원을 기다리는 2번째 확진자에게도 HIV 항바이러스제가 사용된 것으로 알려져 완치 길이 열린 것 아니냐는 기대를 높인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환자별 치료제를 알고 있지는 못하다”면서도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 환자에) 많이 쓰는 항바이러스제가 HIV 치료제로 쓰이는 약물이어서 태국에서 사용한 약과 동일한 약이 아닐까 추정한다”고 말했다.
부산시 감염병관리지원단 손현진 부단장은 “신종 코로나도 바이러스 질환이므로 의사 판단에 따라 기존 바이러스 치료제를 환자에 적용해볼 수 있다. 국내에서도 일부 환자에게 HIV 치료제를 적용해본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이 치료제를 정책적으로 쓸 것인지 말 것인지, 혹은 어떤 환자에게 적용할 것인지 등의 지침을 만들기 위해서는 좀 더 많은 사례를 통해 효과가 입증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 보건당국은 에볼라 치료제를 신종 코로나 치료제로 활용하고자 임상시험에 들어갔다고 이날 밝혔다. 쑹수리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대변인은 “최근 신약인 렘데시비르의 약물 안전성과 효과에 대해 여러 의료기관과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렘데시비르는 미국 제약업체인 길리어드사이언스가 개발한 에볼라 치료제로 이 약물은 아직 미국에서도 허가가 나지 않은 상태다.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