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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번 환자 ‘음성→ 양성’…12번 환자 11일간 5개 도시 활보

주말 확진자 무더기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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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확진자 15명 접촉 683명
- 2, 3차 감염 사례 총 6명

- 우한 교민 701명 생활 ‘평온’
- 확진 판정 1명은 격리 치료

- 부산시, 격리 해제자도 감시
- 개인·법인택시 일제소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주말에 무더기로 확인되면서 이들의 이동 경로에 관심이 쏠린다. 음식점이나 편의점뿐만 아니라 목욕탕 영화관 대형마트 등 방문지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로까지 확대되면서 2차, 3차 감염 우려가 고조된다. 아직 부산 울산 경남지역을 방문한 확진자는 없다.

■확진자 어디로 이동했나

2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 편의점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방문한 사실이 확인돼 임시휴업한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23일 중국 우한시에서 칭다오를 거쳐 인천으로 입국한 8번째 확진자는 지난달 23일 입국한 후 25일부터 바깥나들이에 나섰다. 서울 서초구 소재 음식점에서 식사한 뒤 전북 군산으로 내려가 저녁을 먹고 자택으로 이동했다. 26일엔 대중목욕탕도 다녀왔다. 27일 발열, 기침 증상이 있어 처음 병원에 갔고, 28일 신종 코로나 의사환자로 분류돼 조사를 받았지만 음성으로 확인돼 자택으로 돌아갔다. 이후 군산지역 대형마트를 방문했다. 그러나 30일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다시 검사한 결과 신종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 특히 음성 후 재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사례가 처음으로 확인되면서 보건당국은 검사 후 격리 해제자에 대해서도 감시를 계속할 방침이다. 부산시는 검사 후 격리해제자를 대상으로 잠복기간(14일) 동안 증상 여부에 따라 능동감시 또는 자가격리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부산에서는 지금까지 27명이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12번째 확진자는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 중 가장 많은 도시를 이동했다. 20일 서울 중구 남대문 쇼핑몰을 방문하고 경기도 부천시 소재 영화관에 갔다. 22일엔 KTX를 타고 강원도 강릉으로 이동, 음식점 커피숍 등을 들렀다. 24일엔 수원, 25일엔 군포를 방문했고, 26일엔 다시 부천시 영화관을 찾았다. 12번째 확진자가 거쳐 간 도시만 해도 5개로, 이 과정에서 138명을 접촉했다. 단일 확진자의 접촉자로는 172명을 접촉한 4번째 환자에 이어 2번째다.

지금까지 확진자 중 상당수가 자가격리되지 않은 능동감시대상자였거나 입국 당시 정부의 방역망에 걸러지지 않아 최장 열흘 가량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공공장소를 방문했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접촉자가 나왔다. 지금까지 15명의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 수는 모두 683명이고, 확진자의 접촉자였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2차·3차 감염된 사례는 6명이다.

■국내 도착 우한 교민 비교적 평온

충남 진천과 아산에 분산 수용된 우한 교민은 입소자 중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식에도 비교적 평온한 모습을 유지했다. 두 차례에 걸쳐 전세기를 타고 귀국한 우한 교민 701명은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173명)과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528명)에 분산, 수용됐다. 방역 원칙에 따라 12세 이상은 1인 1실을 사용하고, 보호자의 돌봄이 필요한 12세 미만 어린이는 가족과 함께 방을 쓴다. 두 시설에는 의료진이 24시간 상주하면서 이들의 건강을 살핀다. 교민 전수조사 과정에서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 입소한 한 명(13번째 확진자)은 확진 판정을 받아 국립중앙의료원에 격리 조처됐다. 앞서 유증사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은 교민(1차 18명, 2차 7명)은 검사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 1일 전세기를 타고 우한에서 한국에 도착해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 격리된 A 씨는 “1인 1실에서 잘 지낸다. 바깥바람이라도 쐬고 싶지만 중국 우한시에서도 며칠 동안 밖으로 나가지 않고 참은 경험이 있어 아직은 견딜 만하다”고 말했다. A 씨는 “한국 도착 뒤 격리지까지 빠르고 편안하게 이동했고 정부가 식사 간식 생활용품 등을 풍족하게 지원해줘서 감동했다”며 “아직도 후베이성에 영사관 직원과 교민이 남아 있어 마음이 편하지는 않지만 모두 건강하게 귀국해 가족과 상봉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부산에서도 방역 고삐

부산에서는 아직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으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공공기관이 방역에 고삐를 죈다. 부산시교육청은 본격적인 개학시즌을 앞두고 전 학생을 대상으로 지난 2주 내 중국 후베이성을 방문한 학생을 자가격리하고자 전수조사를 벌인 결과 한 명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재난기금을 활용해 발열감지기 5대를 추가로 구매, 주요 공공시설에 설치할 방침이며, 보건소에 이동식 엑스레이 장비를 갖추고자 국비 13억 원을 요청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부산시 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과 법인택시운송사업조합은 신종 코로나에 대비해 자체적으로 시내 택시에 일제소독을 시행했다.

하송이 김미희 기자 songya@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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