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너지 안보·국부유출 방지 위해
- 세금 감면·인센티브 제공해야”

경남 창원시가 세계 5번째로 국산화한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을 산업 차원에서 육성하는 데 정부 지원을 호소하고 나섰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16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발전용 가스터빈 산업 육성은 정부 에너지 정책으로 어려움을 겪는 두산중공업 등 국내 원자력 설비 기업에도 큰 도움이 된다”면서 “발전용 가스터빈 사업을 미래 성장산업으로 육성해 국부 유출을 방지하고 에너지 안보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개발은 두산중공업이 2013년부터 1조 원을 들여 국내 대학, 정부출연연구소, 중소·중견기업 등과 함께 국책과제로 시작해 지난해 말 초도품을 생산했다. 이로 인해 한국은 미국, 독일, 일본, 이탈리아에 이어 세계 5번째로 발전용 가스터빈 독자 모델 제작에 성공한 국가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따라 허 시장은 현재까지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발전용 가스터빈을 국산으로 대체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가스터빈 산업 육성 필요성을 제기했다.

국내에 설치된 발전용 가스터빈 149기는 전부 해외에서 도입한 탓에 도입비를 비롯, 관련 기기·정비·부품교체 등 간접비용을 포함해 12조 원 상당의 막대한 금액이 해외로 유출되고 있다.

그는 “아직 해외산 가스터빈보다 효율이 조금 떨어지는 국산 가스터빈을 국내 발전사들이 적극적으로 채택하도록 세금 감면, 인센티브 제공 등 정부의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허 시장은 “두산중공업은 정부의 핵원전 폐기라는 에너지전환정책 이후 향후 10년간 7조 원 상당의 매출 손실이 예상되는 반면 발전용 가스터빈시장 확대로 인해 15조 원(발전기 40기 규모) 규모의 매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종호 기자 jh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