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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해금강휴양시설지구 개발, 15년 만에 사업 시행자 찾았다

市, 부산 본사 업체와 매매계약…1800억 투입해 관광단지 추진

  • 국제신문
  • 박현철 기자
  •  |  입력 : 2020-01-15 22:01:49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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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째 분양이 되지 않아 애물단지로 전락한 경남 거제의 ‘해금강 휴양시설지구’가 마침내 주인을 찾았다.
해금강 휴양시설지구 전경.
거제시는 15일 민간사업자인 해금강㈜과 해금강 휴양시설 조성용지에 대한 매매계약과 관광휴양형 지구단위계획 수립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해금강㈜은 부산에 본사를 둔 모 건설사가 이 사업을 위해 설립한 법인이다.

계약 총액은 140억 원으로, 거제시 소유 부지인 3만4795㎡가 대상이다. 업무협약에는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조성용지의 건폐율, 용적률 완화에 관한 관광휴양형 지구단위 계획수립 내용을 담았다.

해금강㈜은 이곳에 1800억 원을 투자해 10층 규모의 314실 숙박시설과 휴양·놀이·운동 기능을 두루 갖춘 복합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해금강㈜ 관계자는 “해금강이라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어울리는, 국내에선 보기 드문 관광지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해금강 휴양시설지구’는 2007년 남해안관광벨트사업지로 선정돼 거제시가 129억 원을 들여 2004년 완공했다. 거제시 남부면 갈곶리 일대 22필지 3만4975㎡에 조성된 관광용지다. 명승 제2호인 해금강과 바람의 언덕, 신선대 등 주요관광지가 인접한 명소로 경관이 워낙 좋아, 민간사업자가 곧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2005년 4월 첫 매각 공고 이후 지난해까지 16회에 걸친 매각 입찰이 번번이 무산되면서 주인을 제때 찾지 못했다.

매각 초창기에는 문화재보호법과 자연공원법에 묶여 개발행위가 제한된 게 걸림돌이었다. 시는 2012년 국가 지정 문화재 주변의 허용 기준이 완화되자 대상 부지를 계획관리지역으로 변경해 다양한 개발 행위가 가능토록 했다. 관광휴양형 지구단위계획 승인까지 받아 건폐율이 20%에서 60%로, 용적률은 100%에서 200%로 건축 허가 조건이 대폭 개선됐다. 여기에 2018년 12월 공유재산 관리 조례를 변경해 매입금 납부 기한을 기존 60일에서 최대 5년 이내 분납할 수 있도록 부담도 줄였다. 지난해는 ‘수도권 투자유치설명회’를 열고 해당 부지 홍보에도 적극 나섰다.

거제시는 오랜 기간 보류돼 온 숙원사업이 성사된 만큼 조속히 시행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이번 투자 유치로 해금강이 위치한 남부권역 관광개발이 활기를 띠면서 1000만 관광객 유치의 디딤돌이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천혜의 비경을 간직한 해금강을 배경으로 거제를 찾는 관광객이 제대로 힐링할 수 있는 관광휴양시설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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