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활력’ ‘민생안정’에 시정 방점
- 스마트 공장·수소경제 인프라 확충
- 시내버스 노선 개편 2월 중 용역 완료

부산시는 올해 시정 운영 방향의 키워드를 ‘경제활력’과 ‘민생안정’으로 잡았다.

경제활력 사업 중에선 일자리와 창업이 눈에 띈다. 창업 분야에서는 11억 원을 투입하는 청년창업 맞춤형 역량강화 사업이 대표적이다. 또 대표 창업기업 300개사를 발굴해 다양한 민간 액셀러레이터(AC)와 연계, 중견기업으로의 도약을 지원할 계획이다. 창업 인프라 확대에도 공을 들인다. 이를 위해 2022년까지 274억 원을 투입해 우암부두 지식산업센터를 건립하며, 창조경제혁신센터 혁신창업 플랫폼 기능강화사업 등 현재 설치·운영 중인 시설과 사업에는 사업비를 늘리는 등 창업 인프라를 내실화한다.

관광·마이스 사업으로 벡스코 제3 전시관 건립을 추진한다. 2023년까지 2830억 원이 투입될 예정으로, 올해는 타당성 조사를 비롯한 행정절차가 이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지역 주력산업 기술 고도화를 위해서 스마트 공장을 올해 내에 900개로 늘리며, 수소차 830대 지원, 충전소 5개소 신설 등 수소경제 인프라 확충에도 신경을 쓴다.

문화도시 조성을 위한 사업 중에서는 오페라하우스 건립사업이 있다. 북항에 들어서는 오페라하우스는 2022년까지 25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시는 이 중 1000억 원을 확보해 지난해 착공했으며, 애초 부산항만공사(BPA)와 해양수산부가 부담하기로 한 800억 원은 관련 기관과 논의 중이다. 이 중 500억 원은 예산으로, 300억 원은 현물 형태로 지원될 가능성이 높다. 시 이병진 기획조정실장은 “이미 확보한 예산이 있는 만큼 사업을 추진하면서 향후 예산 부분을 논의하는 중으로, 큰 무리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앞서 오페라하우스 사업비와 관련해 지난해 말 기획재정부가 “해양수산부가 건설비 500억 원을 부담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통보하면서 사업이 표류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 데 대해 부산시가 무리 없이 진행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대중교통 혁신 사업 중에서는 시내버스 준공영제와 시내버스 노선 개편, 급행열차 도입이 꼽힌다. 시내버스 노선 개편은 다음 달 중 용역이 마무리된 후 6개월간 시민 의견 수렴과정을 거쳐 연내 개편작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안전하고 깨끗한 물 확보 사업의 일환으로는 맑은 물 확보 로드맵이 만들어진다. 현재 대체 취수원 확보를 위한 용역을 정부가 진행 중으로, 시는 용역 결과가 나오면 그동안 쌓였던 경남과의 취수원 갈등을 풀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낙동강하굿둑 개방과 관련해서는 상반기 중 수문개방 3차 실증 실험이 예정됐으며, 하반기 중 하굿둑 개방 및 생태복원 방안이 도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롭게 시도되거나 독특한 사업도 있다. 우선 시는 부산에서는 처음으로 기장군 철마면에 도시농업공원을 조성한다. 올해 10월 착공해 내년 9월 준공할 계획이다. 공원에는 자연학습장 농업체험센터 스마트팜 등이 들어선다.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사업 중에선 청년사업홍보지 등이 담긴 청년행복박스 제작, 부산청년학교 운영 등이 주목받는다. 노인층 사업 중에선 노인틀니 세척 서비스단 운영 사업이 있다.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