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계리에 31학급 900명 규모
- 357억 투입 2023년 개교 예정

경남 창원시 최대 현안이었던 북면 신도시 고교 신설이 실현된다.

경남도교육청과 창원시는 지난 19일에 열린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서 가칭 ‘북면1고’ 신설 건이 통과됐다고 22일 밝혔다.

북면1고는 감계리 1만4000여㎡ 터에 특수학급을 포함한 31학급, 정원 900명 규모로 들어선다. 개교는 오는 2023년 3월로 예정됐다.

교육부는 지난 4월 중투에서 총사업비 357억 원이 필요한 북면1고 신설에 대해 부적정 판단을 내렸다. 교육부는 북면이 포함된 창원 제1학군(옛 창원)의 학생 수가 갈수록 준다는 이유로 고교 신설을 반대했다.

하지만 북면 지역 학부모들의 고교 신설에 대한 민원이 끊이지 않자 경남도, 도교육청, 창원시와 더불어 지역 국회의원들은 이 지역 학생들의 통학 불편뿐만 아니라 학습권 침해 등을 들어 교육부에 고교 신설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설득해 왔다.

북면에 거주하는 학생 800여 명은 그동안 창원 제1학군에 속한 원도심 소재 고교로 길게는 편도 1시간 이상 장거리 통학을 해야만 하는 불편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도교육청과 시는 지난달 20일 ‘북면 신도시 고교 설립 협약’을 맺고 도교육청이 총사업비 중 용지비와 시설비 등 204억 원, 시가 시설비 중 120억 원을 각각 부담하기로 했다. 나머지 33억 원은 도가 학교용지부담금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이뿐만 아니라 중투위원 설득을 위해 도교육청 담당부서 전 직원은 등교시간대에 통학버스에 직접 탑승해 북면지역 학생들의 통학 불편을 체험하고 이를 가감없이 전달했다.

이 같은 지자체와 도교육청의 노력과 절박함이 마침내 중투위원의 설득을 이끌어 내는 결실을 맺었다.

중투에서는 신설조건으로 학교 설립비 재원 자체 충당, 학군 분리 등을 내걸었다.

박종훈 교육감은 “북면1고 설립을 위해 아낌없는 지지를 보내준 도와 창원시에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 앞으로 북면1고가 차질 없이 예정대로 개교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jh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