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째 방치됐던 경남 창원시 의창구 동읍 덕산역이 주민 문화공간이자 관광지로 새롭게 탄생한다.

창원시는 동읍 덕산역사와 기찻길, 창고 등을 지역 주민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조성한다고 18일 밝혔다.

이 사업은 총사업비 27억 원을 투입해 덕산역 일대 3만7850㎡에 사계절 꽃이 피는 공원과 광장, 도로, 주차장 등을 조성한다. 덕산역 청사는 지역 역사를 소개하는 기록전시관으로 변신한다. 또 창고와 관리사무소 등 기존 시설은 북 카페, 체험 공간 등 문화와 소통의 장으로 탈바꿈한다.

시는 지난 2월부터 10월까지 ‘동읍 덕산역 관광개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구상 용역’을 실시했다. 시는 타당성 조사를 바탕으로 내년 4월 한국철도시설공단에 ‘철도 유휴부지 활용사업’을 제안한다.

이후 실시설계 용역을 거쳐 같은 해 12월께 공사에 들어가 오는 2021년 12월께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덕산역 관광개발 사업이 완료되면 주남저수지, 다호리 고분군, 단감테마공원 등 인근 관광지와 함께 지방도 30호선으로 묶인 ‘동읍 관광’ 콘텐츠를 마련하는 등 관광자원으로 양성할 방침이다.

이 사업은 지난해 9월 동읍 주민들로부터 받은 덕산역 주변 개발 건의에 따른 것이다. 용역 기간 동안 다양한 주민 의견 수렴을 위한 세 차례 주민설명회도 거쳤다.

시 황규종 문화관광국장은 “1931년 지어진 덕산역을 새롭게 단장해 주민에게 만족을 주고 새로운 관광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jh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