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 기업인, 개막일 전날

- 응우옌 쑤언 푹 총리와 면담

- 마이스 도시 부산 매력 홍보 

- “베트남 성장 돕는 韓 기업에 

- 세제 혜택 등 지원 확대를”

25일 막을 여는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앞두고 아세안 최대 교역국인 베트남 시장을 잡고자 부산시와 지역기업이 함께 한발 앞서 ‘부산 세일즈’에 나섰다.

박수관(㈜YC TEC 회장) 부산·경남 베트남 명예총영사와 부산 기업인은 24일 오후 롯데호텔부산에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면담을 가졌다. 이번 만남은 양국 간 협력과 민간교류 증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 명예총영사는 “한·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부산과 베트남의 관계가 더욱 발전하기를 바란다”며 “베트남 경제성장에 중심 역할을 하는 한국 기업에게 세제 혜택 등 지원이 좀 더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는 “오늘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개소식에 참석했는데 양국 관계가 급속도로 발전해 기쁘다. 한국과 베트남은 아세안 국가 전체 교역액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주요한 무역 파트너”라며 “양국 간 협력이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 기업을 비롯해 3000여 개 국내 업체가 진출한 베트남은 중국 미국 일본에 이은 한국의 제4위 교역국이자 아세안 국가 중 1위 무역국이다. 지난해 기준 한국과 베트남의 교역액은 모두 682억 달러로 우리나라 전체 교역의 6.0%를 기록했다. 특히 부산과 베트남의 교역 비중은 이보다 높은 6.9%였고, 교역액만 20억2500만 달러에 이른다. 베트남 경제수도인 호찌민시는 부산시의 자매도시이기도 해 앞으로도 관광·경제 교류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면담 뒤에는 부산 기업인이 주최하는 베트남 환영만찬이 이어졌다. 오거돈 부산시장, 서의택 동명문화학원 이사장, 신정택 세운철강 회장, 김정기 경동건설 대표, 장호익 동원개발 대표 등 한국 측 인사 50여 명이 베트남 응우옌 찌 중 투자기획부 장관, 쩐 뚜언 아잉 산업무역부 장관 등 베트남 측 인사 20여 명과 환담했다. 오 시장은 환영사에서 “베트남은 부산 기업인이 가장 진출하고 싶은 나라로 꼽힌다. 이번 정상회의 방문을 계기로 세계적인 ‘마이스 도시’인 부산의 매력을 마음껏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는 부산경제진흥원과 함께 25~26일 정상회의에 참가한 각국 경제인 관료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르노삼성자동차 등 부산지역 역점 산업현장을 둘러보도록 산업 시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부산 마케팅’을 위해 25~27일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부산관광홍보관을 운영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아세안 9개국 정상과 연쇄 정상회담에 돌입했다. 애초 10개국 정상과의 정상회담이 예정됐으나 캄보디아 훈센 총리는 장모의 건강문제로 참석이 어렵다는 입장을 통보해 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오후 김해공항을 통해 부산에 도착,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착공식에 참석했다. 

 김태경 김화영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