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25만 명의 경남 거제시가 예산 1조 원 시대 개막을 앞두고 있다.

거제시는 9955억 원 규모의 2020년도 예산안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21일 밝혔다. 올해 당초 예산 7137억 원보다 2818억 원이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일반 회계는 38% 증가한 8649억 원, 특별회계는 48% 증가한 1305억 원 규모로 편성됐다.

시는 각종 국가보조금과 보통교부세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 그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2020년은 1조 원 예산 시대의 개막과 함께 새로운 거제로 도약하는 한해가 되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시는 1000만 관광거제 기반 확대, 일자리 창출 , 지역경제 활성화 등 시민의 삶과 질 향상에 주안점을 두고 예산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분야별로는 1000만 관광 유치를 위한 문화관광 분야 예산을 24% 증가한 468억 원으로 편성해 저도(대통령 별장) 관광기반조성과 KTX 조기착공 등을 추진하게 된다.

잘사는 행복 거제를 위한 사회복지분야는 15% 증가한 2631억 원을 편성했다. 어린이집 부모부담 보육료 전액 지원 등 다양한 복지정책을 확대 시행한다.

거제형 청년일자리 창출 등 청년 관련 사업비로 82억 원, 노인·여성 일자리 사업에 102억 원을 투입해 각종 일자리 사업을 추진한다.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한 기업유치·소상공인 지원에 133억 원 등 산업·중소기업 분야에 288% 증가한 305억 원을 편성했다.

사통팔달의 도로망구축 등 교통분야에 912억 원을 들여 국지도 58호선과 명진터널(동서간 연결도로)개설사업을 적기 준공하는 등 상습 지정체구간을 해소한다.

인구증가를 위한 시책에도 184억 원을 편성했다. 출산장려금과 산후조리비 지원 등을 확대 추진한다.

구도심의 도시재생 사업을 강화하는 지역 균형발전에 679억 원을 투입하고, 농림해양수산분야에 920억 원을 편성했다.

변 시장은 “취임 당시 거제시 예산은 7011억 원으로 비슷한 규모의 타 지자체와 비교할 때 절대적으로 부족한 예산규모였다”며 “이제 예산 1조 원 시대가 개막하는 만큼 어려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시민이 성과를 체감하는 시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박현철 기자 phcnews@kookje.co.kr

	변광용 경남 거제시장이 21일 브리핑을 통해 “2020년은 1조 원 예산 시대의 개막과 함께 새로운 거제로 도약하는 한해가 되리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