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툭하면 멈추는 동구 산복도로 경사형 승강기

지난해 초등생 갇힘 사고 이후 안전대책 시행 불구 잦은 고장

  • 황윤정 기자 hwangyj@kookje.co.kr
  •  |   입력 : 2019-10-10 19:55:21
  •  |   본지 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2016년 개통 이후 43차례 멈춰
- 정기 점검도 타 시·도비해 적어

부산 동구 산복도로 주민이 대중교통처럼 이용하는 경사형 엘리베이터에서 멈춤 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개통 후 3년 동안 모두 43건의 정지 사고가 발생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산 동구 경사형 엘리베이터 시설 점검이 이루어지고 있다.

동구는 최근 좌천동 경사형 엘리베이터 고장과 관련해 대책회의를 열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달 초 엘리베이터가 멈추는 사고 2건이 잇따라 발생하는 등 사고가 끊이지 않자 긴급회의를 소집한 것이다. 이날 회의에는 구청과 엘리베이터 제작 업체, 유지관리 업체 측 관계자가 참석했다. 해당 경사형 엘리베이터는 지난해 11월 초등학생이 갇히는 사고가 발생(국제신문 지난해 11월 29일 자 7면 보도)해 동구가 내부 비상전화를 구청으로 연결하는 등 대책이 마련됐다. 하지만 사고 이후에도 정지 사고가 10건이나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동구가 조사한 사고 현황을 보면 주로 엘리베이터 1층과 2층의 중간에서 멈추거나, 문이 열리고 닫히지 않는 등의 유형이 많았다. 주요 정지 원인은 베어링 등 소모품 노후(15건), 날씨 등 외부환경 요인(10건), 통신 장애(10건), 메인보드 등 주요 부품 노후(3건) 등으로 분석됐다.

동구 관계자는 “엘리베이터가 야외에 설치돼 있어 외부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최근 몇 차례 태풍이 지나간 것도 사고 원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운행 횟수가 많다 보니 부품이 금방 노후화되는 것을 주원인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엘리베이터의 하루 평균 이용객은 1, 2호기를 합쳐 1200명에 달하며, 하루 500회가량 운행된다. 

이에 따라 동구는 월 1회 진행하는 기존 정기점검에 더해 일상점검을 한 차례 늘리는 방안을 마련했다. 정기점검에서는 부품을 전수조사 하고, 일상점검에서는 고장이 잦은 부품을 점검한다. 2호기에는 ‘자동리셋장치’를 설치해 오작동을 즉시 복구하도록 하고, 기계실 내에 항온·항습을 위한 설비도 설치할 계획이다. 

하지만 사고 빈도에 비해 정기점검 횟수가 적다는 지적도 나온다. 같은 업체가 제작한 서울 남산타워 ‘오르미 승강기’의 경우 월 4회 점검한다. 

특히 동구, 중구 등 원도심 지자체마다 산복도로에 트램이나 모노레일, 경사형 엘리베이터 등을 설치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이들 기기에 대한 안전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동구의회 김성식 의원은 “산복도로 주민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시설인 만큼 안전 기준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윤정 기자 hwangyj@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시총 50위 ‘대장 아파트’ 부산 3곳…집값 낙폭 더 컸다
  2. 2사상구 한의원 불로 1명 사망
  3. 3대학강의 사고 팔기 성행…‘대기 순번제’로 근절될까
  4. 4커지는 반려동물 시장…지역대도 학과 덩치 키우기 경쟁
  5. 5밤 되자 드러난 ‘황금 도시’…비로소 위대한 건축이 보였다
  6. 63명 실축 日, 승부차기 끝 크로아티아에 패배…8강행 좌절
  7. 7신생아 낙상사고 구청에도 이틀 늑장보고
  8. 8“기업, 임금상승분 가격 전가 심해져”
  9. 9“레알 마드리드, 김민재 영입 원한다”
  10. 10장기 투석 고통 끝낼 신장이식…혈액형 달라도 문제없어요
  1. 1"경호처장 '천공' 만난 적 없다" 대통령실 김종대 전 의원 고발 방침
  2. 2민법·행정법상 '만 나이' 통일한다…법안소위 통과
  3. 3윤석열 대통령 "4년 뒤 꿈꿀 것"...축구 대표팀 격려
  4. 4한동훈 '10억 소송' 등 가짜뉴스 무더기 법적 대응 野 "입에 재갈 물리나"
  5. 5尹 태극전사들에 "도전은 계속, 근사한 4년 뒤를 꿈꾸자"
  6. 6북한 한 달만에 또…동·서해 130발 포격
  7. 7與 “민주가 짠 살림으론 나라경영 못해” 野 “민생 예산 축소, 시대 추이 안 맞아”
  8. 8당정,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등 서민 취약계층 금융부담 완화키로
  9. 9윤 대통령 이르면 8일 축구 대표팀과 오찬
  10. 10부산회생법원 내년 상반기 문 연다
  1. 1시총 50위 ‘대장 아파트’ 부산 3곳…집값 낙폭 더 컸다
  2. 2“기업, 임금상승분 가격 전가 심해져”
  3. 3한국인 기대수명 83.6년…암에 안 걸리면 87세까지 산다
  4. 4잘나가던 해운도 추락…운임 24주째 하락, 코로나 전 회귀
  5. 5도시재생 북항 닮은꼴…첨단 경전철 등 깔려 국제도시 도약
  6. 6내부냐 외부냐…벡스코 차기 사장에 촉각
  7. 7대기업 임원 인사 ‘롯데 제외’ 마무리…내년 '안정 속 변화'
  8. 8주가지수- 2022년 12월 5일
  9. 9해양과기원 노조 “원장 낙하산 안 돼”
  10. 10해양강국 전략 본부 설치를…시민단체, 해수부 장관에 건의
  1. 1사상구 한의원 불로 1명 사망
  2. 2대학강의 사고 팔기 성행…‘대기 순번제’로 근절될까
  3. 3커지는 반려동물 시장…지역대도 학과 덩치 키우기 경쟁
  4. 4밤 되자 드러난 ‘황금 도시’…비로소 위대한 건축이 보였다
  5. 5신생아 낙상사고 구청에도 이틀 늑장보고
  6. 6부산대·경상국립대 수능 표준점수 반영…가산점 유불리 확인해야
  7. 7법원 “최태원, 노소영에 위자료 1억 원·재산 분할 665억 원”
  8. 8현대중공업 노사 잠정합의안 마련 6일 예정된 파업 유보
  9. 9화물차 복귀 기사 늘어…밤시간대 항만물류 파업 전보다 늘었다
  10. 10부산 초3 내년부터 위트컴 장군의 인류애 정신 배운다
  1. 13명 실축 日, 승부차기 끝 크로아티아에 패배…8강행 좌절
  2. 2“레알 마드리드, 김민재 영입 원한다”
  3. 3한국 사상 첫 '원정 8강' 도전 실패...졌지만 잘 싸웠다
  4. 4손흥민 북중미 월드컵 출전 가능성 피력..."발전된 모습 보일 것"
  5. 5기적 남기고 카타르 떠나는 축구대표팀…이젠 아시안컵이다
  6. 6벤투 감독, 대표팀과 이별..."재계약 않기로 지난 9월 결정"
  7. 7스물셋에 벌써 9골…지금은 음바페 시대
  8. 8호날두 사우디로 이적하나
  9. 9사격 1년 만에 태극마크…개그우먼 김민경 세계 51위
  10. 10케인 터졌다…월드컵판 ‘100년 전쟁’ 성사
우리은행
한국마사회
夜한 도시 부산으로
밤 되자 드러난 ‘황금 도시’…비로소 위대한 건축이 보였다
노인일자리 새로운 대안…우리동네 ESG센터
노인인력개발원 부울본부 김영관 본부장 인터뷰
  • 신춘문예공모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