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섬 최초로 경남 통영의 욕지도에 관광용 모노레일이 운행을 앞두고 있다. 모노레일이 섬 관광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지 성공 여부가 주목된다.

통영시는 30일 뱃길로 1시간 거리인 욕지도에 조성한 ‘욕지섬 관광용 모노레일’ 준공식을 섬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다. 앞으로 통영관광개발공사가 운영을 맡아 시운전과 안전점검을 거쳐 11월부터 본격 상업운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117억 원을 들인 이 모노레일은 욕지도 혼곡마을에서 천왕산 대기봉(355ｍ)을 연결하는 왕복 2㎞ 구간이다. 8인승 모노레일 차량 5대가 순환 운항하고, 내년에 5대가 더 투입될 예정이다. 시간은 편도 15분. 10대 운항시 하루 최대 800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이 모노레일은 정부의 관광자원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욕지도 관광이 자연경관을 보고 감상하는 것에 머물렀다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체험형 관광 시설로 야심차게 준비했다. 상·하부정류장과 전망대, 포토존, 매점 등 부대시설을 갖췄다.

모노레일은 탑승과 동시에 가파른 경사길을 치고 올라가는 스릴감을 안겨주며 욕지도 비경을 선사한다. 상부정류장 전망대에 도착하면 욕지도 전경과 앞바다에 점점이 떠있는 섬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장관을 연출한다.

하지만 본격 운행을 앞두고 보완해야 할 사항도 만만치 않다는 지적이다. 모노레일 차량이 오픈형이라 비바람에 약하고, 운항 중간에 바위와 난간 등이 차량과 스치듯 가까워 자칫 안전사고 위험이 우려되고 있다. 사고시 모노레일 차량에서 탈출할 대피로도 제대로 확보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육지보다 기후 변화가 심하고 접근성이 떨어지는 섬 특수성 한계 등으로 수익성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통영시 관계자는 “경관 보강공사와 시운전 등 안전점검을 거쳐 개장할 예정”이라며 “경관이 워낙 뛰어나 섬 관광의 새로운 모티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박현철 기자 phcnews@kookje.co.kr

	남해안 섬 최초로 경남 통영 욕지도에 관광용 모노레일이 운행을 앞두고 있다. 준공식을 하루 앞둔 29일 시범 운행 중인 모노레일 뒷편으로 한려수도 비경이 환상적으로 펼쳐져 있다. 박현철 기자 phcnews@kookje.co.kr

	남해안 섬 최초로 경남 통영 욕지도에 관광용 모노레일이 운행을 앞두고 있다. 준공식을 하루 앞둔 29일 시범 운행 중인 모노레일 뒷편으로 한려수도 비경이 환상적으로 펼쳐져 있다. 박현철 기자 phcnew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