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교육청, 해당 교사 직무 배제
부산지역 일부 대학교수의 ‘친일 발언’이 이어져 물의(국제신문 지난 19일 자 6면 보도)를 빚는 가운데 이번엔 고등학교 역사교사가 일본 우익의 주장을 옹호해 논란이 인다. 부산시교육청은 최근 A고교 역사수업 때 학생들 앞에서 친일 발언을 한 B 교사를 직무 배제 조처했다고 26일 밝혔다.
B 교사는 2학년 수업 도중 대법원의 일본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관련해 “1965년 이미 한일협정을 했는데, 다시 바꾸려고 하니 신뢰성이 있겠느냐. 일본 입장에서는 이미 돈을 줬는데 무슨 소리냐고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일본과 싸우면 우리가 못 이긴다. (전쟁하면) 우리는 3000만 명, 일본은 1000만 명 죽고 그러면 중국이 어부지리로 더 약해진 걸 주워 먹을 수 있다”는 말까지 서슴지 않았다. B 교사는 현 정부가 북한 간첩을 봐주고 있다는 취지의 주장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은 한 학생이 B 교사의 발언을 녹음한 파일이 시교육청 감사관실로 전달되면서 드러났다. 파일을 제보한 C 씨는 “교육자가 학생들에게 극일의 자세 대신 패배주의적 사상을 심어주는 게 말이 되느냐”며 “이런 교사가 계속 역사수업을 하면 학생들이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고 문제 삼았다.
시교육청은 감사관실 중등교육과 교원인사과 3개 부서에서 모은 인원으로 긴급 진상조사팀을 꾸려 조사에 착수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B 교사를 모든 수업에서 배제했다. 엄정하게 조처하겠다”고 말했다. 최영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