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개 교육관·33개 교육장서
- 지진·화재대피 등 체험 가능

경남 도내에 처음으로 설립된 종합형 안전체험시설이자 전국 첫 교육청 직속 교육기관인 경남도교육청 학생안전체혐교육원이 24일 문을 연다.

24일 개원하는 경남 진주시 문산읍 경남도교육청 학생안전체험교육원의 모습. 재난이나 사고가 일어났을 때 행동요령 등을 교육한다. 경남도교육청 제공

도교육청은 이날 진주시 문산읍 옛 문산중학교 터에서 학생안전체험교육원 개원식을 연다고 23일 밝혔다. 학생안전체험교육원은 2015년 12월 도교육청이 정부 학생안전체험시설 지원 사업 공모에서 선정되면서 건립이 추진됐다.

4년 만에 완공된 학생안전 체험교육관은 문산중 터에 건축면적 6214㎡로 들어섰으며, 사업비는 총 238억 원이 투입됐다. 지하1층~지상 3층인 건물에는 7개 교육관과 33개 교육장이 마련됐다. 체험시설 면적은 2684㎡이다.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주민은 앞으로 이곳에서 각종 재난·사고가 일어났을 때 안전을 확보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단순히 이론을 교육하는 게 아니라 지진체험, 화재대피 체험 등 각종 상황을 재연한 체험교육을 진행하기 때문에 긴급한 상황이 벌어졌을 때 행동요령을 효과적으로 체득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소방 공무원, 안전교육지도사 등 15명이 교육관별로 체험 참가자들에게 안전 교육을 제공한다. 소방공무원 3명은 지난 6월부터 교육원에서 파견와 안전교육을 담당하고 있으며, 내년 1월까지 근무한다. 도교육청은 지난 7월부터 2개월간 학생안전체험교육원을 시범운영하면서 학생 교직원 학부모 주민 등 2800명에게 안전체험교육을 제공했다.

개원식은 ‘어제와 오늘 그리고 함께 만드는 안전’을 테마로 진행한다. 개원식에는 김경수 경남도지사, 김지수 도의회 의장, 지역 주민, 시민단체 관계자 등 800여 명이 참석한다.

또 이날 교육부 도교육청, 도와 도의회, 진주시가 함께 ‘안전 구현 5개항 공동선언문’을 발표한다. 선언문은 시민의 안전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고 우선한다는 점을 확인하면서 함께 만드는 안전, 모두가 행복한 삶을 구현하는 데 협력할 것을 다짐하는 내용을 담았다.

박종훈 교육감은 “체험시설의 프로그램을 주기적으로 교체해 시대에 맞고 학생에게 꼭 필요한 내용으로 안전 교육을 실시하겠다”며 “모든 도민이 학생안전체험교육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jh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