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5중 안전장치’ 라더니 스크린 도어 파손에도 먹통

도시철도 4호선 휠체어 추락 때 감지 못하고 충돌 후에 비상제동

  • 국제신문
  • 신심범 기자
  •  |  입력 : 2019-09-22 19:23:07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전차선 단전 안 돼 감전 위험도

지난 18일 부산도시철도 4호선 승강장에서 A(여·75) 씨가 전동휠체어와 함께 선로로 추락한 사고(국제신문 지난 19일 자 8면 보도) 당시 스크린 도어가 비정상적으로 열렸는데도 전동차의 비상 제동장치가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무인선으로 운용되는 특성상 ‘5중 안전장치’를 갖췄다는 도시철도 4호선이 곳곳에서 안전 관리에 허점을 노출해 시민 불안이 커진다.

22일 부산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3시5분 도시철도 4호선 영산대역 승강장에서 A 씨가 전동휠체어를 잘못 작동해 스크린 도어를 들이받았다. 이후 A 씨는 충격으로 벌어진 스크린 도어 아래쪽 틈으로 전동휠체어와 함께 선로에 떨어져 시민에 의해 구조됐다.

그러나 A 씨가 선로로 추락한 후에도 전동차는 운행을 멈추지 않았다. 당시 영산대역으로 진입하던 4152호 전동차가 멈춰선 시각은 오후 3시7분이다. 전동차의 비상 제동장치는 선로에 떨어진 전동휠체어와 충돌하고서야 작동했다. A 씨가 선로에 떨어진 뒤 2분 동안 전동차가 계속 달린 셈이다. 전동차는 정상적인 정차 지점을 5~7m 앞두고 멈췄다.

교통공사는 그동안 무인선인 4호선에는 5중 안전장치가 마련됐다고 설명해 왔다. 원칙대로라면 4호선 전동차는 정차 위치와 출입문 상태가 정상일 때만 출발하고, 열차 양측에 안내 레일이 설치돼 탈선 가능성이 없다. 또 전동차 전방에 장애물이 감지되면 자동 정지하고, 출입문이 잘못 열리면 전원을 자동 차단한다. 주요 장치가 이중으로 설치돼 유사시 예비 장치로 정상 운행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번 사고 때 이 5중 안전장치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교통공사 관계자는 “스크린 도어의 비정상적 개방을 감지하는 센서가 도어 상단에 달려, 하부로 추락한 A 씨를 감지하지 못했다. 전동차가 전방 장애물을 감지하는 것 역시 현재 기술상 직접 접촉이 있어야만 한다”고 해명했다.

사고 당시 감전 위험이 컸다는 지적도 나온다. 4호선은 다른 노선과 달리 전차선이 선로 측면에 있다. 전차선에는 1500V의 전기가 흐른다. 이 때문에 사람이 떨어지면 곧바로 단전돼야 한다. 그러나 전동차는 A 씨가 선로에 추락 뒤에도 2분을 더 주행했다. 부산지하철노조 관계자는 “자칫하면 A 씨를 구하려던 시민도 위험할 뻔했다”며 “무인선의 안전체계가 얼마나 허술한지 여실히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신심범 기자


[국제신문 공식 페이스북] [국제신문 인스타그램]
부산교통공사부산교통공사

 많이 본 뉴스RSS

  1. 1이상헌의 부산 춤 이야기 <25> 리뷰 : 춤으로 기억하는 역사 -프로젝트 광어 창작춤 ‘필 때까지’
  2. 2귀 호강하는 시민공원 가을 콘서트…돗자리만 챙기세요
  3. 3[세상읽기] 초읽기 들어간 북미 비핵화 협상 /차창훈
  4. 4부경대 여학생, 학과 선배 성추행 폭로
  5. 5‘K팝 어벤져스’ SuperM 일냈다…데뷔 동시에 미국 ‘빌보드 200’ 1위
  6. 6부산 사하구, 대한민국 도시대상 시상식에서 도시환경 부문 최고상 수상
  7. 7BTS 팬클럽 ‘아미’ 지민 생일 맞아 릴레이 헌혈
  8. 8김오수 차관 검찰개혁 바통 받나
  9. 9이기섭 8단의 바둑칼럼 <2417> 제3회 렛츠런파크배 어린이 바둑대회 유단자부
  10. 10서서히 뇌·심장 조여오는 혈관질환…하지정맥을 디스크로 오인도
  1. 135일 만에 사퇴한 조국 전 장관 연금 받는다,이유는?
  2. 2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 “검찰개혁 불쏘시개 역할 여기까지”
  3. 3조국 법무부장관 사퇴, 서울대 로스쿨로 돌아가나?
  4. 4여야 지지율 文정부 출범 후 최소 격차
  5. 5“국민 갈등 야기 송구…검찰개혁 계속” 文 대통령, 조국 사퇴에 입장표명
  6. 6민주당 이석현 “조국 출구전략·사퇴는 낭설… 당 나간 정치 9단, 자중하라”
  7. 7 오거돈 부산시장, 팔굽혀펴기 끝판왕 등극 “내 나이가 어때서~”
  8. 8동주대, 수시전형 면접고사 전공실습과 현장체험으로 주목받아
  9. 9남구, 민·관 통합사례관리 전문교육 실시
  10. 10조국 사퇴에 나경원 대표 “사필귀정”
  1. 1부산항 강점 계량화해 환적화물 유치에 활용
  2. 2부산 찾은 금융위원장 “조선기자재 업체 지원 약속”
  3. 315일 부산공동어시장서 수산업 발전기원 풍어제
  4. 4이젠 패딩까지 판다…편의점 변신은 어디까지
  5. 5주가지수- 2019년 10월 14일
  6. 6“산기원, 해양플랜트 예산 낭비 책임져야”
  7. 7항만·철도·배후지역 결합 개발…북항 2단계 재개발 본궤도
  8. 8‘1000대 기업(전국 매출액 기준)’ 1년 새 4곳 줄어 34곳뿐…초라한 부산 위상
  9. 9금융·증시 동향
  10. 1016일 ‘수요 바다톡톡’ 귀신고래 왜 회유하나
  1. 1‘운전은 싫어도 헬스장은 가고 싶어’ 최창학 국토정보공사 사장 운전기사에 갑질 논란
  2. 2근로장려금 자격요건 보니… 단독·홑벌이·맞벌이 기준 차이있다
  3. 3"간판 남아난 가게가 없어…" 엘시티 빌딩풍 피해주민 실력행사
  4. 4엠바고 뜻은? “대통령 일정 공개했다가 징계 등 불이익 받기도”
  5. 5엘시티 입주 앞두고 주민 민원 본격화...직진통행 불만부터, 빌딩풍, 배출가스, 빛공해 우려까지
  6. 645년 역사 부산지검 특수부 폐지…담담함 속 당혹한 표정
  7. 7태풍 ‘하기비스’ 일본 피해 심각… 사망·실종 50명 이상
  8. 8'창원 초등생 뺑소니' 카자흐스탄인 도피 27일 만에 국내 송환
  9. 9내일부터 독감 무료 예방접종…어린이·어르신·임신부 대상
  10. 10경남도 ‘2019년 최고장인’ 5명 선정
  1. 1한국 북한 축구, 지상파 3사 모두 중계…피파랭킹?
  2. 2보라스 사단, 메이저리그 스토브리그 뒤흔든다
  3. 3‘한국-북한’ 29년만에 평양 원정 대결... 생중계는 물건너가
  4. 4LPGA 1위 고진영·신인상 이정은, 부산 BMW챔피언십서 ‘별들의 샷’
  5. 5주포 멀린스 ‘쩔쩔’ 노장 쏜튼 ‘펄펄’…kt 딜레마
  6. 6FA판 흔드는 보라스(미국 슈퍼 에이전트)…류현진 나비효과 볼까
  7. 7‘코레아 끝내기포’ 휴스턴, 양키스에 반격
  8. 8여서정 도쿄올림픽 출전…부녀 메달 도전
  9. 9
  10. 10
이야기 공작소-양산 ‘황산 베랑길’
물금 황산역의 영화
하루…삶의현장 동행취재
합천축협 황토한우 보존장
  • 동남권 관문공항 유치기원 시민음악회
  • 골든블루배 골프대회
  • 2019맘편한부산
  • 기장캠핑페스티벌
  • 제21회부산마라톤대회
  • 2019아시아 트레일즈 컨퍼런스
  • 사하관관사진공모전
  • 유콘서트
  • 어린이극지해양아카데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