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 해방 후 강제징용된 한국인 노동자들을 태우고 일본에서 돌아오는 첫 귀국선이었으나 의문의 폭발사고로 침몰한 ‘우키시마호’ 탑승자의 넋을 기리는 합동위령제가 거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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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4일 오후 5시30분 부산 중구 중앙동 수미르공원에서 열린 우키시마호 폭침 한국 희생자 합동위령제 참석자들이 국화를 들고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있다. 부산시교육청 제공 |
우키시마호 폭침 한국 희생자 추모협회는 광복 74주년을 맞아 ‘제8회 우키시마호 폭침 희생자 합동 위령제’를 거행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24일 오후 5시30분 부산 중구 중앙동 수미르공원에서 열린 위령제에는 협회 최소남 명예회장과 김희로 상임회장, 한영용 유가족 대표, 김석준 부산시교육감과 박인영 부산시의회 의장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우키시마호 사건은 1945년 8월 24일 일본 교토 마이즈루만 해역에서 일본 해군 소속 화물선 우키시마호가 운항 중 폭발해 일어난 참사다. 당시 일본 정부는 폭발의 원인을 미군의 기뢰로 지목하고, 총 524명의 한국인 희생자(일본인 25명)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사실은 7500~8000여 명의 한국인이 승선해 있었다는 생존자들의 증언이 나오며 정확한 사상자 수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또 원래 아오모리현 오미나토항에서 출발해 부산으로 향하던 우키시마호가 돌연 마이즈루만으로 항로를 돌린 것 또한 풀리지 않은 의혹으로 남아 있다. 2005년에는 한국 정부가 진상조사에 나서 일본 정부의 발표가 부정확하다는 사실을 밝혔으나, 이외 폭발 원인이나 사망자 수 등은 명확한 결론을 도출하지 못했다. 2016년에는 우키시마호에 폭발물이 실렸었다는 정황이 담긴 일본 방위청 문서가 공개돼 ‘고의 폭침’ 가능성이 크게 대두됐다.
이날 위령제에 참석한 김 상임회장은 “사건이 일어난 지 74년이 지났지만 우키시마호의 진실은 아직도 세계 어느 항구에도 정박하지 못한 채 떠돌고 있다”며 “일본에 있는 유해를 송환하고 폭침의 진실을 밝히고, 일본에 배상을 청구해 원혼의 넋을 달래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다음 달에는 우키시마호 폭침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우키시마호’(감독 김진홍)이 개봉한다.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