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부산메디클럽

“하천관리 예산 증액은커녕 또 줄이나”

물고기 잇단 떼죽음 학장천 등 종일 유지용수 공급 필요한데 구·군 재정여건 안돼 부분 공급

  • 국제신문
  • 임동우 기자 guardian@kookje.co.kr
  •  |  입력 : 2019-08-25 20:22:42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부산시 내년 예산 더 줄일 예정
- “너무 무책임한 처사” 비판 고조

부산시가 일선 구·군에 지방 하천의 관리 업무를 위임하고도 필요한 예산은 충분하게 지급하지 않아 논란이 인다. 구·군은 부족한 예산 탓에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는 등 하천 관리에 어려움을 겪지만 내년부터 관련 예산이 오히려 줄어들 예정이어서 답답함을 토로한다.

지난 15일 사상구 학장천에서 떼죽음을 당한 물고기. 사상구의회 제공
부산 사상구는 지난 15일 학장천에서 물고기 500마리가 집단 폐사한 채 발견됐다고 25일 밝혔다. 물고기 집단 폐사는 제10호 태풍 ‘크로사’의 영향으로 비가 내렸지만, 강수량이 8mm에 그치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장천과 연결된 합류식 하수관로는 강수량이 5mm만 초과해도 학장천으로 빗물과 오수를 쏟아낸다. 강수량이 적은 상황에서 빗물보다 훨씬 많은 오수가 유입되면서 물속 산소량이 줄어들어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한 것이다.

사상구는 용존산소량이 부족해 물고기가 집단 폐사하는 사고를 막으려고 낙동강 본류에서 유지용수를 끌어와 학장천에 공급하고 있다. 하천 관리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는 종일 유지용수를 공급해야 하는데, 사상구는 전기료 부담 탓에 오전 9시부터 9시간 동안만 유지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종일 유지용수를 공급하려면 매달 전기료로 900만 원을 내야 하는데, 학장천 전체 관리 예산이 연간 1억5000만 원에 불과해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 탓이다.

이에 따라 사상구는 물고기 집단 폐사를 막으려면 하루에 최소 15시간 동안 유지용수를 공급해야 한다며 시에 관련 예산을 증액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시는 ‘불가’ 방침을 통보했다. 더욱이 내년부터는 관련 예산을 오히려 깎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시 재정 여건이 좋지 않아 재정혁신담당관실에서 재정을 재구조화함에 따라 내년부터는 하천 관리 예산을 10% 줄이기로 했다. 사상구가 요청한 예산 증액은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일선 구·군은 반발하고 있다. 사상구 관계자는 “시가 지방 하천 관리를 구·군에 맡기고도 필요한 예산을 주지 않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 시보다 재정 여건이 더 열악한 구로서는 자체적으로 투입할 예산도 없어 물고기 집단 폐사 사고가 자주 일어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사상구의회 장인수 의장도 “2년 전부터 구가 시에 관련 예산 증액을 요구해왔는데, 증액은 고사하고 오히려 삭감하는 건 너무 무책임하다”며 “일괄적으로 관련 예산을 삭감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시는 각 구·군이 처한 상황을 면밀히 살펴 예산을 편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동우 기자 guardian@kookje.co.kr


[국제신문 공식 페이스북] [국제신문 인스타그램]

 많이 본 뉴스RSS

  1. 1AFCNet, 아시아필름마켓서 대규모 공동관 운영
  2. 2[시승기-기아차 셀토스] 시속 200㎞까지 치고나가는 힘…첨단 주행장치 겸비
  3. 3롯데 ‘FA 집토끼’ 전준우·손승락 잡을까 말까
  4. 4다시 쓰는 부마항쟁 보고서 2 <4> 조작된 진실에 피흘린 이들
  5. 5[피플&피플] 허성은 낙동강 구조대장
  6. 6흥겨운 축제·감미로운 ‘프렌치 호른’ 선율…가을의 낭만 한아름
  7. 7주민센터? 행정복지센터?…3년째 혼란
  8. 8야당 ‘삭발 릴레이’ 강경투쟁에 정기국회 올 스톱
  9. 9동북아 바다…인문학으로 항해하다 <35> 1876년 일본으로 간 조선의 수신사
  10. 10인간 욕망 풍자하면서 물질의 가치 고민
  1. 1“딸 진학 도우려 표창장 위조”…검찰, 정경심 공소장에 적시
  2. 2황교안 이어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삭발 동참… 다음 순서는 나경원?
  3. 3여야 황교안 삭발에 차가운 반응…네티즌마저 외면
  4. 4與, 현역의원 대상 '총선 불출마' 의사 타진…'물갈이' 신호탄
  5. 5조국 5촌 조카 구속...법원 "증거인멸 우려 있어"
  6. 6스타PD 나영석도 두려운 것은 "프로그램이 망하는 것"
  7. 7쌀 안받겠다는 북한에 ‘8억’들여 쌀포대 만든 정부
  8. 8황교안 삭발… 제1야당 대표 삭발 최초
  9. 9최순실 안민석 의원 고소 “은닉재산 주장 모두 허위”
  10. 10문 대통령 "창의적 아이디어와 혁신기술로 도전, 성공하도록 뒷받침"
  1. 1 시속 200㎞까지 치고나가는 힘…첨단 주행장치 겸비
  2. 2‘캠핑카의 로망’ 내 차 개조해 꿈을 이뤄봐?
  3. 3 부산커피협동조합
  4. 4LG·삼성 ‘고화질 TV’ 전쟁 점입가경
  5. 5“안심대출 소외 고정금리도 2% 초반 갈아타기 가능”
  6. 6금융·증시 동향
  7. 7경남 농가도 아프리카돼지열병 비상
  8. 8“이해 못 할 기술심의” 에코델타시티 시공사 선정 잡음
  9. 9부산정보산업진흥원, 스마트시티 산업 활성화 나선다
  10. 10故 정태수 전 한보 회장, 고액연체자 명단 제외
  1. 1“강다니엘 뮤비 보셨나요?” S카드 광고 문자, 개인정보 이용 논란 휩싸여…
  2. 2“제출 후에도 수정 쌉가능!” LG CNS 안내문자가 이렇게 친근해도 되나…
  3. 3국내 첫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한번 감염되면 치명적”
  4. 4늙고 쪼그라든 서울…고령사회에 '천만 서울'은 곧 옛말로
  5. 5서울대 '조국 규탄' 촛불집회 19일 개최…연대·고대와 같은 날
  6. 6최순실 '은닉재산' 주장 안민석 고소…"내로남불 바로잡겠다"
  7. 7“민원 전달됐나 확인하려고…” 이명박 전 대통령 집 무단침입한 60대 여성
  8. 8입시 스펙 의혹으로 조국 딸 ‘검찰 소환 조사’
  9. 9파주 돼지열병 '북한서 유입' 가능성
  10. 10농식품부 "경기 연천군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신고"
  1. 1멀티골 손흥민, 19일 UCL 출격 대기…체력이 변수
  2. 2롯데 ‘FA 집토끼’ 전준우·손승락 잡을까 말까
  3. 3손흥민, 챔스도 골사냥 나선다…선발·벤치 뭐든 맡겨만 다오
  4. 4추석연휴 K리그 구름관중…최근 4년 내 최다
  5. 510년 연속 3할 찍기, 손아섭 막판 스퍼트
  6. 6주급만 5억5000만 원…데 헤아, 맨유와 4년 연장 계약
  7. 7최혜진 시즌 5승이냐, 이소영 대회 2연패냐
  8. 8강성훈·노승열 2년 만에 귀환…19일 신한오픈 ‘별들 향연’
  9. 9
  10. 10
우리은행
해피-업 희망 프로젝트
분리불안 증세 지현 양
다시 쓰는 부마항쟁 보고서 2
조작된 진실에 피흘린 이들
  • 골든블루배 골프대회
  • 2019맘편한부산
  • 지역경제 살리기 정책 콘퍼런스
  • 기장캠핑페스티벌
  • 제21회부산마라톤대회
  • 엄홍길 대장 시민초청 강연회
  • 2019국제에너지산업전
  • 2019 ATC 부산 성공기원 시민대회
  • 2019아시아 트레일즈 컨퍼런스
  • 사하관관사진공모전
  • 유콘서트
  • 어린이극지해양아카데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