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을 찾는 대표적인 겨울 철새 고니가 돌아오기를 바라는 뜻을 담은 전시회가 열린다.

케플블록으로 만든 고니 201마리의 모습. 사하구 제공

부산 사하구는 주민들과 홍티예술촌 입주작가의 공동 작업으로 만든 공공예술작품 고니 201마리를 이달부터 연말까지 부산 곳곳에서 열릴 순회 전시회에서 선보인다고 20일 밝혔다. 해당 작품은 생태환경 연계 공공예술 교육프로그램 ‘다시와요 고니고니’(국제신문 지난 2월 19일 자 10면 보도)를 통해 만들었다.

이번 프로젝트는 국내 최대 철새 도래지인 낙동강 하구에 고니가 예전처럼 다시 돌아오기를 기원하기 위해 진행됐다. 홍티예술촌 입주작가인 김계현 작가가 2ｍ 높이의 대형 고니조형물 2마리를 직접 제작했다. 그는 직접 개발한 육각형 모양의 케플블록을 활용해 고니를 형상화했다. 교육 프로그램을 수강한 학생과 주민이 199마리를 만들어 총 201마리의 고니가 전시된다. 201마리는 천연기념물 201호인 고니를 기념하는 의미도 담았다.

전시회는 지난 17일 다대포 해수욕장 해변공원에서 열린 데 이어 ▷9월 4일~9월 20일 부산시민공원 호수 ▷9월 21일~10월 4일 을숙도문화회관 전시실 ▷10월 5일~10월 21일 사하구 아트몰링 옥상정원 ▷10월 22일~12월 3일 홍티예술촌 야외광장 및 전시장에서 열린다.

사하구 관계자는 “창작거점 공간 입주작가와 지역주민이 협업한 공공예술 프로젝트를 다른 시민과 공유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후에도 사하구와 부산을 대표하는 작품을 발굴해 전시회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