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랜 협의 끝에 정식계약 체결
- 지역선 “너무 적다” 목소리 커
프로야구 NC다이노스가 올해 신축 개장한 창원NC파크를 25년간 사용하는 대가로 330억 원을 내기로 최종 확정했다. 오랜 협의 끝에 책정된 사용료지만, 지역에서는 사용료가 너무 저렴하다 지적이 나와 당분간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경남 창원시는 NC다이노스가 올해부터 2044년까지 창원NC파크 사용권과 광고 수익권 등을 갖고, 대신 사용료로 330억 원을 시에 지불하는 데 최종 합의했다고 30일 밝혔다. 창원NC파크를 건설할 때 NC다이노스가 지불한 100억 원은 사용료를 선납한 것으로 간주한다. 창원NC파크 건설에는 총 1270억 원이 투입됐다. 국비 150억 원, 도비 200억 원, 시비 820억 원이 투입됐고 NC다이노스가 100억 원을 부담했다.
사용·수익허가의 범위에는 ▷야구장의 직접 사용 및 임대를 통한 사용·수익권 ▷프로야구 흥행업의 영위 ▷야구장의 건물 내·외벽 A보드, 전광판 등을 이용한 일체의 광고권 ▷야구장 명칭 사용권 ▷주차장(철골 주차장 제외)의 직접 사용 및 임대를 통한 사용·수익권 등이 포함돼 있다.
황순현 NC다이노스 대표는 “창원시와 구단이 함께 만들어갈 미래에 공감하고, 많은 대화 끝에 합의점을 찾았다”며 “창원NC파크와 마산야구장(2군 경기장)이 있는 이곳 마산야구센터가 국내 최고의 야구 중심지가 되도록 창원 야구팬, 시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간 창원NC파크의 적정한 사용료가 얼마인지를 두고 논란이 지속됐다. 야구계는 창원시가 새 구장 건설을 조건으로 프로야구단을 유치한 만큼 사용료가 합리적 수준에서 결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지역사회에서는 메이저리그 수준의 구장을 제공한 만큼 사용료가 시민 눈높이에 맞는 금액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랜 협의 끝에 사용료가 결정됐지만, 사용료가 너무 적게 책정됐다는 지적이 벌써부터 나온다.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는 건립에 994억 원이 투입됐고 25년간 사용료가 300억 원인데, 창원NC파크 건설비는 이보다 270여억 원 많음에도 사용료는 비슷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2013년 감사원이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의 사용료 300억 원이 부적정해 새 협약을 체결하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문순규 창원시의원도 정식 사용계약 체결 전인 지난 28일 이런 점을 지적하며 “광주의 사례와 감사원의 지적 등을 고려할 때 창원NC파크 사용료는 400억 원은 돼야 합리적 수준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종호 기자 jh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