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고 취업을 돕기위해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이 힘을 합쳐 부산형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 종합대책을 내놓았다. 고풍당당 프로젝트란 이름으로 특성화고 졸업생의 구직과 근속 지원책, 근무환경 개선책 등이 마련된다.

18일 부산시는 부산진구 부산진여상에서 부산형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대책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오거돈 부산시장, 박인영 부산시의회 의장,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등이 참석했다.

이날 발표한 정책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부산형 고교 취업연계 장려금이다. 현재 교육부는 특성화고 졸업예정자 중 중소기업에 취업하는 학생에게 1인당 300만 원의 취업연계 장려금을 지급한다. 6개월 이상 중소기업에 재직하면 받을 수 있다. 부산시는 여기에 200만 원을 추가로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따라서 중소기업에 6개월 이상 재직하면 500만 원의 현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3년 6개월 근속하면 총 3500만 원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는 혜택이다. 이는 청년들의 중소기업 장기재직 유도로 기업의 인력난을 해소하는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여기에 보다 오랫동안 일하기에 필요한 중소기업 근로환경 개선과 근로복지 지원도 마련된다. 지역내 소재 종업원 50명 미만의 중소기업 중 근로환경이 열악한 곳을 선정해 기숙사, 식당, 화장실 등의 공간을 신축 및 개보수 하고 작업환경을 개선하는데 10억 원을 지원한다. 기업당 2000만 원 이내로 주어진다. 또 부산청년 일하는 기쁨카드를 신규로 만들어 지역내 중소기업에서 3개월 이상 근무한 부산청년에게 복지비를 1인 당 100만 원 지원한다. 여가활용이나 건강관리 자기계발 등에 사용하도록 해 중소기업에서 보다 많은 청년들이 일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이다.

보다 효율적인 구직을 위해 시와 교육청이 함께 부산 고졸취업지원센터를 새롭게 만들어 통합적으로 운영하며 시청 1층 일자리종합센터 내 스터디룸에 센터가 입주한다. 이는 전국최초로 시의 일자리종합센터의 구직정보를 활용할 수 있고 상담까지 받도록 하는 원스톱 지원 체계가 구축되는 의미가 있다. 또 시의 일자리 정보망에 고졸 취업지원 구인-구직코너도 새로 생긴다. 시교육청 구인·구직사이트 하이잡아도(Hi-job 我圖) 를 연동 운영해 현장실습 참여기업 및 선도기업 발굴을 위한 정보도 공유한다.

이와함께 특성화고 현장실습을 위한 민관학 협력체계도 구축한다. 학교 차원에서 선도기업 참여를 유도하거나 확대하는 데 한계가 있으므로 부산시 주도로 특성화·마이스터고 학생 취업지원을 위한 유관기관 협력체계를 강화하는 것이다. 따라서 시와 교육청 외에 부산고용노동청, 부산상공회의소, 부산경영자총협회 등도 함께한다. 최영지 기자 jador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