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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과거 인터뷰서 우울증·자살기도 밝혀…“고통에서 피하려면 죽는 수 밖에 없었다"

  • 국제신문
  • 이동윤 기자 dy1234@kookje.co.kr
  •  |  입력 : 2019-07-16 18: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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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故 정두언 전 의원의 사망소식이 알려지자 고인의 과거 우울증과 자살기도 사실도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16일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정두언 전 의원은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의 한 아파트 인근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63세.

경찰에 따르면 정두언 전 의원의 부인은 오후 3시 58분께 정 전 의원이 자택에 유서를 써놓고 사라졌다고 신고했다. 이어 4시 25분께 경찰이 드론과 구조견 등을 투입해 숨져있는 정 전 의원을 발견했다.

한편 정두언 전 의원은 과거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우울증과 자살기도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정 전 의원은 2018년 2월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나이가 드니 내면에 관심이 생기더라. 어쩌면 자연스러운 거다. 굳이 인생을 구분해보자면, 서른까지는 배우는 기간, 육십까지는 일, 그 이후는 ‘죽는 준비’ 아닌가”라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인간이 본디 욕심덩어리인데, 그 모든 바람이 다 수포로 돌아갈 때, 그래서 ‘내가 이 세상에서 할 일이 없겠구나’ 생각이 들 때, 삶의 의미도 사라진다. 내가 이 세상에서 의미 없는 존재가 되는 거다. 급성 우울증이 온 거지” 라고 회상하며 “고통에서 피하려면 죽는 수밖에 없으니 자살을 택한 거야. 14층 건물에 불이 나서 불길에 갇힌 사람이 뛰어 내리는 거나 비슷하다. (20대 총선 낙선 후)그 일이 있고 나서 병원을 찾았다. 그냥 있으면 또다시 스스로 해칠 것 같아서. 생각해보면 진짜 나도 살면서 가지가지 한다 싶다” 라고 말했다.

한편 정두언 전 의원은 경기고와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 행정고시 24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국무총리실 정무 비서관, 정보 비서관, 공보 비서관 등을 지내고 2000년 한나라당에 입당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정무부시장을 맡아 활동했으며, 17대부터 19대까지 서울 서대문을 지역구에서 내리 3선을 지냈다.

20대 총선에서 낙선한 후에는 JTBC ‘썰전’ 등 다양한 시사프로그램 패널로 출연했다. 최근에는 KBS1 ‘사사건건’, MBN ‘판도라’에 고정 출연 중이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동윤 기자 dy1234@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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