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도시 각각 치르던 행사
- 격년 오가며 함께 열기로
그동안 매년 부산과 옛 경남 마산(현 창원시 마산합포구·마산회원구)에서 각각 10월 16일과 18일에 따로 열렸던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이 40주년을 맞은 올해 처음으로 한자리에서 개최된다. 경남은 기념일 날짜를 양보하고, 부산은 개최 장소를 양보하면서 ‘상생’한 결과다. 1979년 그날의 함성처럼, 부산과 경남이 하나로 뭉쳤다.
특히 이런 움직임은 정부가 부마민주항쟁이 시작된 10월 16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국제신문 지난 2일 자 1면 등 보도)하는 것과 맞물려 그 의미를 더한다. 입법예고 등 절차가 빨리 마무리되면 올해부터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은 정부 주관 행사로 거행된다.
부산시와 창원시는 올해 부마민주항쟁 40주년 기념식을 오는 10월 16일 창원에서 함께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기념식은 부산·마산의 첫 통합 기념식이자, 사상 첫 국가 행사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다. 지금까지 부산은 부산대에서 항쟁이 시작된 10월 16일, 창원은 마산에서 항쟁이 불붙은 10월 18일을 각각 기념해 왔다.
창원시는 기념식 개최지로 ▷마산 해안도로 매립지 ▷삼각지 공원 ▷경남대 운동장 ▷경남대 일원 등을 검토한다. 이곳은 모두 부마민주항쟁 주요 무대였던 옛 마산시에 있다. 창원시는 40주년 통합 기념식 개최 장소를 다음 달까지 확정하기로 했다.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고호석 상임이사는 “국가기념일 지정을 추진하면서 부산과 창원이 기념일로 정할 날짜를 두고 서로 다른 주장을 폈다. 그러다가 기념일을 16일로 하는 대신 40주년 기념식은 창원에서 여는 것으로 합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부마민주항쟁은 박정희 군사정권의 유신 독재에 저항해 1979년 10월 16일부터 닷새간 부산과 마산에서 일어난 민주화 운동이다. 1960년 4·19혁명, 1980년 5·18민주화운동, 1987년 6·10항쟁과 함께 우리 민주주의 역사의 4대 민주화 운동으로 분류된다. 정부는 이 같은 역사적 가치를 인정해 지난달 25일 부마민주항쟁이 시작된 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기로 하고,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이종호 황윤정 기자 jh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