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제공

마약 혐의를 받고 있는 황하나(31) 씨 측이 5일 열린 첫 재판에서 기소된 혐의를 대체로 인정한 가운데, 남양유업 회장이 사과문을 발표해 눈길을 끈다.

남양유업 회장 홍원식은 사과문을 통해, 외조카 황하나의 일탈을 바로잡지 못하고 집안을 제대로 건사하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남양유업 지난 4월에도 황하나 사태와 관련해 공지를 띄워, 남양유업은 해당 사건과 무관하며 황하나가 엄정한 수사를 통해 공정하고 강력하게 처벌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한편, 황하나는 5일 펼쳐진 재판에서 가족들을 보고 눈믈을 흘리는 모습을 보였으며, 마약 혐의를 대부분 인정했으나 전 남자친구인 가수겸 배우 박유천(33)과의 투약 혐의에 대해서는 일부 부인했던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고 알려졌다.

아래는 홍원식 회장의 사과문 전문이다.

남양유업 회장 홍원식입니다.

최근, 제 외조카 황하나가 어리석은 행동으로 인해물의를 일으킨 점, 머리숙여 깊이 사죄드립니다.

친척이라 해도 친부모를 두고 직접 나서는 데는 한계가 있어,외조카의 일탈을 바로잡지 못했던 것이 후회스럽기만 합니다.

결국 집안을 제대로 건사하지 못한 제 탓입니다.

황하나는 제 친인척일 뿐,남양유업 경영이나 그 어떤 일에도 전혀 관계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임감과 자부심으로 일하는 남양유업 임직원과대리점 및 남양유업 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께도 누를 끼치게 되어참담한 심정입니다.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간곡히 국민 여러분과 남양유업에깊은 사죄의 말씀과 용서를 구합니다.

깊이 반성하고 앞으로 겸손하게 사회적 책임과 도리를 다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정은진 기자 jej8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