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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富 창출’ 연대경제서 해법 찾는다

지역화폐·사회주택 보급, 사회적 금융기관 설립 등…지역 역량 모은 연대경제가 경제 살릴 대안으로 부상

작년 市 사회적경제과 설립, 부산은 이제 막 시작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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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1. 서울 동작구 상도동 주택가에 자리 잡은 2층짜리 단독주택. 이곳의 거주자는 모두 10명으로, 학생 취업준비생 사회초년생 등 제각각이다. 원래 빈집이었던 이곳은 사회적기업 ‘마을과집’이 리모델링한 사회주택이다. 월세는 주변시세의 80% 수준에 불과하다. 마을과집 한미정 실장은 “학생이나 사회초년생은 주거 부담을 줄이고, 비어 있는 으스스한 집이 젊은이들의 공간이 되었으니 주민들도 만족한다”고 말했다.

사례2. 인천 서구 심곡동의 한 음식점. 아내와 점심 식사를 마친 김모(47) 씨는 카운터에서 하늘색 카드를 꺼냈다. 인천 서구에서 발행한 지역화폐 ‘서로e음’ 카드다. 음식점 사장은 여느 카드와 동일하게 결제를 완료했다. 김 씨의 스마트폰 화면에는 2만4000원 결제 내역과 함께 캐시백으로 2400원이 적립됐다는 내용이 표시됐다. 김 씨는 “우리 동네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면 골목상권을 살릴 수 있고, 나도 사용액의 10%나 돌려받으니 일석이조”라며 웃었다.

사람 기관 자원 등 지역이 가진 역량을 모아 지역 경제를 살리자는 이른바 사회연대경제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실성 떨어지는 대기업 유치와 낙수 효과에 기대서는 경제 위기를 타개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그 형태는 지역화폐 도입부터 사회주택 보급, 공유자산 확보, 사회적 금융기관 설립 등 형태로 진화하면서 점차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사회연대경제에 대한 관심은 지자체는 물론이고 시민단체, 사회 활동가, 협동조합 등 전방위적이다. 가장 대중적으로 확산된 지역화폐는 이미 광역단체 2곳, 기초단체 68곳에서 발행 중이다. 공유자산(커먼즈)을 활용한 사회주택 설립 역시 시작됐다. 서울시는 2015년 사회주택 사업을 시작해 2017년 지원 조례를 시행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경남 창원에서는 민간 단체 주도로 사회적 금융기관을 설립하려는 움직임이 꿈틀대고 있다.

부산은 이제 시작 단계다. 시는 민선 7기 출범 이후인 지난해 8월에야 사회적경제과를 신설했으며, 일부 기초지자체가 올해 사회주택 도입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남구나 동구 등에서 지역화폐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정도다. 다른경제협동조합 전중근 이사장은 “작은 마을까지 프랜차이즈가 장악하면서 골목상권이 황폐화되자 대도시들도 지역 내에 자본이 머무르며 순환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기 시작했고, 이는 세계적인 추세”라며 “시민들 스스로 지역경제 활성화 주역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에 국제신문은 부산참여연대 시민정책공방과 함께 ‘로컬 퍼스트, 연대경제를 찾아서’ 기획 시리즈를 시작한다. 사회연대경제 정책의 부울경 도입 가능성과 과제를 짚어봄으로써 경제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고자 한다. 하송이 박호걸 기자 songya@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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