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부산메디클럽

어린이집 연장반 운영, 무늬만 무상보육

정부 내년 맞춤반 폐지 앞두고 동래구 내 어린이집 시범사업

  • 국제신문
  • 황윤정 기자 hwangyj@kookje.co.kr
  •  |  입력 : 2019-05-16 20:00:25
  •  |  본지 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월 40시간 미달 땐 4만 원 내야
- 학부모 “돈 내라니 황당” 반발
- 전담 교사도 없어 ‘땜질식 보육’

워킹맘 이모(40·부산 동래구 사직동) 씨는 최근 자녀 2명을 함께 보내고 있는 어린이집으로부터 알림장을 받았다. 정부의 보육체계 개편안 시범 어린이집으로 운영됨에 따라 ‘기본반’과 ‘연장반’ 중 선택하라는 내용이었다. 이 씨가 “사정이 있어 제 시간에 아이를 데려가지 못할 경우 어떻게 하느냐”고 묻자 “현재는 연장 보육 교사가 없어 주간 교사가 별도로 근무시간을 늘려 돌봐주겠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교사가 퇴근 후에 남아서 아이를 돌봐준다는 말에 부담을 느낀 이 씨는 ‘연장반’을 선택하기로 했다. 하지만 어린이집은 “연장반을 선택해 한 달 연장 보육 시간(40시간)을 채우지 못하면 아이 1명당 4만 원을 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이가 2명인 이 씨는 매달 8만 원을 내야 하는 것이다. 이 씨는 “무상보육이 정착된 마당에 돈을 내라고 하니 황당하다. 비용을 내지 않기 위해 매달 40시간을 억지로 채워야 하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어린이집 맞춤반을 폐지한 정부의 보육체계 개편안 시범사업 지역으로 부산 동래구 등이 선정된 가운데, 기본보육 시간 외에 연장보육을 선택하는 학부모에게 부담금을 내도록 해 논란이 가열 되고 있다.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어린이집 보육체계 개편안에 따르면 어린이집은 모든 아동에게 하루 7, 8시간의 ‘기본보육시간’(오전 9시∼오후 4시)을 보장하고, 돌봄이 추가로 필요한 아이에게는 ‘연장 보육시간’(오후 4시~7시30분)을 제공한다. 연장 보육시간에는 전담 보육교사가 배치된다. 정부는 시범사업 지역으로 동래구를 비롯해 서울 동작구, 경기 양평군, 전남 여수시 등 전국 4개 시·구·군을 선정했다.

하지만 시범사업 기간 연장 보육교사 충원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 일부 어린이집에서는 주간에 근무하는 교사가 초과근무를 하며 연장 보육 수요를 메우고 있는 형편이다.

동래구 관계자는 “일부 어린이집에서 초과근무로 종일반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어린이집별로 충원을 진행하고 있고, 구에서 데이터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보건복지부 지침상 연장 보육시간에 미달할 경우 부모가 부담금을 내야 한다는 것이다. 연장반을 운영하려면 인건비 등이 추가로 들어가는데, 이 시간을 채우지 못하면 어린이집은 그만큼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에 부모에게 부담금을 부과한다는 취지다. 다음 달까지는 정부가 전액 지원하지만, 오는 7월부터는 부모에게 부과한다는 게 정부 방침이다. 이에 대해 동래구 관계자는 “부모부담금 부과와 관련해 복지부와 기재부가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부모부담금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 등과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윤정 기자 hwangyj@kookje.co.kr


[국제신문 공식 페이스북] [국제신문 인스타그램]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교통공사·부산도시공사 원도심 떠난다
  2. 2조식에 세탁서비스까지…오시리아 노른자위 땅에 호텔식 주거단지
  3. 3“팝아트 아니에요” 현대 감성입은 한국화
  4. 4싱가포르 직항 노선, 부산 관광·마이스산업 ‘날개’ 되다
  5. 5기장군·의회 집안 싸움에 등 터진 경찰
  6. 6별 쏟아진 기장도예촌 낭만캠핑…가족사랑도 반짝반짝
  7. 71층 창고서 와인 골라 2층 레스토랑서 즐기세요
  8. 8“동남권 관문공항 유치 여론 압도적…청와대까지 전달하자”
  9. 9불자 10만 명 함께한 부산 불교문화대축제
  10. 10 러시아 특수 선박 잡아라
  1. 1北영부인 리설주의 '두문불출'…122일째 공개석상서 안보여
  2. 2與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 공개 검토…공개시 사실상 컷오프
  3. 3‘한 지붕 두 가족’ 끝 보이는 바른미래당
  4. 4여당 현역 하위 20% 사실상 컷오프 되나
  5. 5인천 지역구 송영길, 동남권 관문공항 지원사격…부산시 공식 유튜브에 등장한 까닭
  6. 6민주당 “공수처법 우선 처리” 한국당 “정권 비호용…불가”
  7. 7‘국회의원 자녀 대입 전수조사’ 특별법 만든다
  8. 8청와대, 계도기간 도입 등 주 52시간 보완책 논의
  9. 9부산시의회, 21일 엘시티 특혜 의혹 3차 증인조사
  10. 10전해철 의원,법무부 장관 유력 후보 거론…민정수석 출신 文 최측근
  1. 1지역 분양시장 ‘핫플’로 뜬 부산진구, 내년도 뜨거울 전망
  2. 22분기 이어 3분기도 ‘어닝쇼크’…저비용항공사 구조조정 위기감
  3. 3조식에 세탁서비스까지…오시리아 노른자위 땅에 호텔식 주거단지
  4. 41층 창고서 와인 골라 2층 레스토랑서 즐기세요
  5. 5부산대 개발 ‘주철관 안전성 시험법’ 국제표준 제안
  6. 6BIFC 1500계단 오르기 대회…500분만 모십니다
  7. 7갤럭시 폴드 5G 폰, 21일부터 일반 판매
  8. 8조선기자재 기술로 세계로 <2> 러시아 특수 선박 잡아라
  9. 9“러시아 조선산업에 필요한 정보 파악해 기자재업계 진출 돕겠다”
  10. 10싱가포르 직항 노선, 부산 관광·마이스산업 ‘날개’ 되다
  1. 1돼지열병에 조류독감까지?…아산서 AI 바이러스 검출
  2. 2“함박도 초토화… 연평도 벌써 잊었나” 北, 이승도 해병대 사령관에 발끈
  3. 3제20·21호 '쌍태풍' 日 열도 쪽으로 시차 두고 접근
  4. 4채민서 세 번째 음주운전 적발… 일반통행로 역주행, 정주행차량 충돌
  5. 5제21호 태풍 '부알로이' 어제 발생…일본 향할 듯
  6. 6부산신항 컨테이너 이동장비 수리하던 작업자 기계에 끼어 숨져
  7. 7채민서, 음주운전 4번에 역주행 사고에도 집유...’윤창호법’ 적용 안돼
  8. 8더불어민주당 창원의창지역 김기운 위원장, 창원문성대서 북콘서트
  9. 9국회 보건복지위 국감, 침례병원 공공병원화 현장 시찰
  10. 10시행 3년째 맞은 ‘신해철법’이란… 故 신해철 5주기 일주일 앞둬
  1. 1인천, 강등위기 모면...이천수 눈물, 유상철 울컥
  2. 2토트넘 분투 끝에 왓포드와 1:1 무승부···손흥민 후반 교체 투입
  3. 3'부산의 딸' LPGA 대니엘 강, 부산 명예시민된다
  4. 4유상철 “생일 선물 받은 것 같다”… 인천 강등권 벗어나
  5. 5유상철 건강악화설 “황달 증세로 입원 정밀 검사 앞둔 상태”
  6. 6발렌시아 무승부, 이강인 교체출전-백태클 퇴장
  7. 7'귀화 마라토너' 오주한, 올림픽 기준기록 통과…2시간08분42초
  8. 8토머스, 2년 만에 더 CJ컵 패권 탈환…대니 리 준우승
  9. 9데뷔 첫 퇴장…이강인, 라커룸서 울었다
  10. 10신인 3승 돌풍…임희정, 메이저도 삼켰다
귀촌
창원 ‘토리 딸기 팜’ 김동수 씨
신중년이 뛴다
유튜브 도전하는 신중년
  • 골든블루배 골프대회
  • 제21회부산마라톤대회
  • 사하관관사진공모전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