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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인득, 68차례 조현병 치료받아…범행 이전 2년9개월 동안은 중단

경찰, 의사 상대 조사 진행 예정…통화분석 등 범행동기 규명 집중

  • 국제신문
  •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  |  입력 : 2019-04-21 19:36:10
  •  |  본지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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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시 아파트 방화·살인 피의자 안인득(42)이 과거 5년간 68차례나 조현병으로 진료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을 수사하는 진주경찰서는 안인득이 2011년 1월~2016년 7월 진주시 한 정신병원에서 68차례에 걸쳐 조현병 치료를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경남 진주시 아파트 방화·살인 혐의로 구속된 안인득(42)이 지난 19일 병원에 가기 위해 진주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안인득이 2010년 “기분 나쁘게 쳐다본다”며 행인에게 흉기를 휘둘러 재판에 넘겨졌을 당시 ‘편집형 정신분열증(조현병)’ 진단을 처음으로 받은 이후 약 5년간 정신질환 진료를 받은 셈이다. 경찰은 이런 진료 기록 등을 토대로 안인득이 어떤 이유에서인지 지난 17일 방화·살인 범행 이전 2년9개월간은 병원에 다니지 않은 것으로 본다.

경찰은 프로파일러를 동원해 안인득을 수차례 면담한 결과 그가 10년 전께 김해시 한 공장에서 일하다가 허리를 다쳐 산업재해 처리를 신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사회 불만을 가진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과거 안인득을 치료한 정신병원 의사를 상대로 당시 치료 내용 등도 파악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안인득의 진술이 사실인지는 알 수 없다. 대체로 자신의 편에 서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원망과 적대감이 커지던 중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안인득의 휴대전화와 3000여 건에 달하는 통화 내역, 컴퓨터에 대해 디지털 포렌식 등 분석 작업을 벌이며 범행 동기를 규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안인득이 치료를 받지 않은 33개월간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타인에게 해를 가한 전력이 있는데도, 그 이후 안인득은 추적 관리 대상에도 오르지 않았다. 당시에는 치료를 중단한 정신질환자에 대한 관리 체계가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이런 탓에 안인득의 정신질환 정보 등이 지역사회 보건소로 통보되지 않았고, 그는 사실상 방치되다시피 했다. 경찰은 그동안 신고를 받고 수차례 출동했지만 “정신병력을 조회할 수 있는 시스템과 권한이 없다”는 등 이유로 안인득의 질환을 파악하지 못했다고 설명해왔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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