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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자유무역지대 성패 ‘24시간 관문공항’에 달렸다

동남권 국제물류도시 부산·경남 공동 추진

  • 국제신문
  • 송진영 기자 roll66@kookje.co.kr
  •  |  입력 : 2019-04-21 19:58:59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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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북아 물류 중심도시 디딤돌

- 그린벨트 해제·자유무역지대
- 열쇠 쥔 정부 설득 용이해져
- 막강한 항만물류 처리 능력에
- 항공 날개 달땐 경쟁력 쑥쑥

# 市, 인천 자유무역지대 타산지석

- 美 건강식 물류센터 인천 입주
- 항만·공항 연계 亞 지역 배송
- 항공화물 부산서 처리 수요 상당
- 안전한 관문공항 건설 서둘러야

부산시가 18조 원을 투입해 경남도와 함께 동남권 국제자유물류도시를 조성한다고 21일 밝혔다. 시 계획대로라면 10년 뒤에는 강서구 죽동동과 경남 김해시 일원에 전국 최대 규모 무관세·무규제 자유무역지대가 생기고, 이곳에 글로벌 물류기업이 들어선다.

이렇게 되면 태평양권에서 몰리는 신항의 물류를 고스란히 부산 경남에서 처리할 수 있어 지역 경제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항만과 철도 물류를 견인할 24시간 운영 관문공항이 없이는 국제자유물류도시의 성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오거돈(가운데) 부산시장이 지난 15일 부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부산 대개조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국제신문 DB
■서부산 대개조 1호, 경남과 맞손

오거돈 시장은 지난주 ‘신(新)낙동강 시대를 열기 위한 서부산 대개조 비전’을 발표하면서도 국제자유물류도시를 가장 먼저 앞세웠다. 오 시장은 “철도 항만 공항의 기능을 연계해 트라이 포트를 구축하고, 여기에 오토콘 등 첨단 자동화물운송 시스템을 갖춘 물류복합터미널을 만들어 세계적 물류기업을 유치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서부산을 글로벌 생산 거점과 물류 허브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시와 경남도, 김해시가 국제자유물류도시 공동 조성에 나서면서 개발제한구역 해제 및 자유무역지대 지정 등 열쇠를 쥔 정부를 설득하거나 압박하는 데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시와 경남도, 김해시는 사업의 공동 추진을 위한 서면 동의를 끝냈고, 이르면 올해 상반기 중 오 시장과 김경수 경남도지사 간 업무 협약식이 열릴 것으로 관측된다.

■물류 고공비행, 인천의 급속 성장

   
시는 동남권 국제자유물류도시를 조성하면서 인천국제공항 인근 자유무역지대의 급속 성장에 주목했다. 올해 초 미국의 최대 건강기능식품 유통업체인 아이허브가 인천항과 인천국제공항을 통한 아시아 물류 배송에 나서면서 인천이 아시아 물류 허브로 자리매김했다. 아이허브는 연간 총 2000TEU에 달하는 건강기능식품을 인천항을 통해 국내로 들여온 뒤 인천공항을 통해 일본과 홍콩 등 아시아 각지로 배송한다. 아이허브는 이를 위해 지난해 인천공항 자유무역지대에 3만 ㎡ 규모의 아시아권역 국제물류센터를 건립했다. 국제물류를 단번에 처리할 수 있는 항만과 공항, 그리고 자유무역지대의 물류단지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현재 인천공항의 자유무역지대 1단계 물류단지(47만7557㎡)에 국내외 물류기업 28개가 입주해 있다. 2단계 물류단지(36만3379㎡)에 동종 기업 6개가 들어서 있는데, 인천공항공사는 448억 원을 들여 32만 ㎡ 규모의 3단계 물류단지를 조성하는 데 나섰다. 항만물류와 달리 국내 항공물류는 인천공항이 98.8%를 처리한다. 사실상 항공물류 전체가 인천공항에서 처리되는 셈이다. 이는 인천공항이 김해국제공항과 달리 24시간 운영하는 관문공항이기 때문이다. 인천공항의 지난해 국제화물 물동량은 286만 t으로, 1위인 홍콩 첵랍콕공항(502만t)에는 크게 밀리지만, 2위인 중국 상하이 푸둥공항(291만 t)에 육박할 정도로 성장했다.

■관건은 24시간 관문공항 건설

하지만 부산은 막강한 항만물류 처리 능력을 갖췄지만, 김해공항은 이를 소화할 수 있는 항공물류 기능을 하는 데 역부족이다. 부산 경남의 연간 화물 27만 t 가운데 96% 이상은 김해공항이 아닌 인천공항에서 처리된다. 24시간 운항이 불가능해 물류 처리 비용이 많이 들어 경제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인천공항을 통해 물류를 운송하는 게 김해공항을 이용하는 것보다 낫다는 게 물류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결국 부산과 경남이 만들 동남권 국제자유물류도시의 성패는 동남권 관문공항의 건설에 달렸다.

시 박진석 물류정책관은 “국제자유물류도시 조성지는 공항 항만 철도 등 ‘물류 삼합’의 인프라가 있는 최적의 요충지로, 부산이 동북아 물류 중심 도시로 가는 디딤돌이자 핵심 기능을 하게 될 곳”이라며 “24시간 관문공항만 있으면 부산에서 처리할 수 있는 국제화물 수요가 상당히 많다. 서둘러 관문공항을 건설해야 국내외 초대형 물류기업을 유치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송진영 기자 roll66@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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