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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살해범, 덩치 큰 남성은 안 건드려… 전문가 “심신미약 가능성 낮다”

  • 국제신문
  • 디지털뉴스부 기자
  •  |  입력 : 2019-04-18 00:3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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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시 한 아파트에서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르고 흉기난동을 벌인 범인이 범행이 계획적이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현재 범행 과정을 보면 차후 법정에서 감형을 위한 심신미약을 주장할 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연합뉴스
경남 진주경찰서는 17일 살인 혐의 등으로 안모(42) 씨를 검거했다고 이날 밝혔다. 안 씨는 이날 새벽 4시 29분께 자신의 아파트 집에 불을 지른 뒤 복도를 통해 대피하는 이웃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안 씨의 이날 범행으로 5명이 숨지고 10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숨진 5명은 모두 안 씨의 흉기에 의해 살해됐다. 흉기 난동으로 사망한 주민들 중에는 11세 어린이까지 포함되어 있다.

안 씨의 범행은 치밀했다. 자신의 4층 집에 불을 지른 후 2층 복도에 숨어 대피하는 이웃 주민들을 기다렸다가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안 씨는 자신이 상대하기 어려운 덩치 큰 남성 주민은 공격하지 않는 이중성을 내보이기도 했다. 실제 이날 피해자는 대부분 노약자나 어린이다. 안 씨가 지른 불은 소방 당국에 의해 20분 만에 진화됐다.

범행 동기는 아직 정확히 드러나지 않았다. 경찰은 안 씨가 아직 횡설수설하는 등 증언에 일관성이 없다고 보고 있다. 안 씨는 기초생활수급자로 밝혀졌는데, 일각에서는 기초생활수급자가 임금체불을 당하자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해 홧김에 저지른 범죄가 아니냐는 추정이 나오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안 씨의 범행 수법을 볼 때 심신미약의 정황은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한다. 오히려 복도에서 이웃 주민들이 나오길 기다렸고, 상대가 자신보다 약자일 경우에만 공격했다는 점 등으로 맨정신으로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조사를 봐야한다”며 “만약 심신미약 등 정신 상태가 혼란한 상황이었다면, 공격 상대를 가리는 등의 행동은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씨는 범행 당시 술을 마시지도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안 씨는 조현병 병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수사하기 위한 TF를 구성했다. 이희석 진주경찰서장이 총괄하는 수사 TF에는 프로파일러 2명을 포함해 경남지방경찰청 수사 인력 7명이 참여한다. 현장 지휘는 경남경찰청 2부장 전창학 경무관이 맡는다.
또 진주경찰서 전체 형사 39명을 투입해 현장 탐문과 피해자 조사 등 광범위한 초동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진주권 과학수사팀 요원 15명은 정밀 현장 감식에 나선다.

방화·흉기 난동 피의자가 다수를 상대로 무차별적 범행에 나서 충격이 큰 만큼 피해자 보호에도 집중한다. 경찰은 안 씨의 신상 공개 방안을 논의 중이다. 김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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