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첫걸음 단계이긴 하지만 부산에서도 지역별 노인 맞춤형 계획을 수립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그 중 하나가 금정구 금사동 도시재생뉴딜사업 ‘청춘과 정든 마을, 부산 금사’다.
금사동은 서동과 함께 금정구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개발이 낙후된 지역이다. 공장이 많아 한때는 지역 경제의 메카 역할을 하기도 했고, 일부는 서·금사뉴타운 사업지로 지정되면서 개발 기대감에 부풀기도 했다. 그러나 사업성 등의 이유로 뉴타운 상당 부분이 대상지에서 해제되고 지역 산업도 쇠퇴하면서 활력을 잃은 동네가 됐다.
이 지역 중 일부가 도시재생사업대상지로 지정돼 사업이 본격화한 때는 올해부터다. 금사초등 옆, 경호고 아랫동네 8만1800㎡가 대상이다. 이 지역의 특징은 금사공단 배후 주거지이고 노인인구 비율이 높다(약 21%)는 것. 이에 금정구는 금사공단에 일하는 젊은이들과 원주민인 노인들이 한데 어울리는 공간을 구상했다. 특히 마을의 물리적 환경 조성 분야에서 노인들을 위한 공간을 별도로 만든 게 특징이다.
우선 폐가를 활용하는 ‘정든 금사랑방’은 기존 경로당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50·60대도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한다. 마을의 단절된 도로와 폐·공가를 매입해 조성하는 ‘정든 금사마당’도 노인들의 사랑방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질 계획이다. 사업 기간은 2022년까지로, 모두 28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부산복지개발원 이재정 책임연구위원은 “당장 맨땅에 노인을 위한 인프라를 모두 구축하기엔 한계가 있다. 우선은 도시재생 프로그램에 이를 녹여 넣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