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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여고생 성폭행 사망사건… “90분 만에 소주 3병 마시게… ‘죽었으면 버려라’”

  • 국제신문
  • 이민재 기자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2-21 00: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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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래 학생에게 술을 먹여 성폭행한 뒤 방치해 숨지게 한 ‘영광 여고생 성폭행 사망사건’이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해당 사건 가해자들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는 게시물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 청원은 게시 하루만인 20일 오후 3시께 6만 명이 넘는 동의를 얻으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자신을 피해 여고생의 친구라고 소개한 청원인은 “친구가 아픈 일이 생기면 가장 먼저 답하고, 자기 일처럼 속상해하던 친구가 차가운 바닥에 쓰러져 죽었다”고 글을 시작했다.

여고생 A 양(16)은 지난해 9월 13일 전남 영광의 한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 양과 함께 투숙한 B 군(당시 17) 등 2명은 같은 날 오전 2시에서 4시 25분 사이 이 모텔 객실에서 A양에게 술을 먹여 성폭행한 뒤 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부검 결과 A양 시신에선 B 군 등 2명의 DNA가 검출됐다.

강간 등 치사 혐의로 구속기소된 B군과 그의 친구인 C 군(17)은 지난 15일 열린 1심에서 각각 징역 장기 5년·단기 4년 6개월, 장기 4년·단기 3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이들의 치사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로 판단했다. 치사 혐의가 적용되기 위해서는 피고인의 행위로 인해 피해자가 사망할 수도 있었다는 예측이 가능했어야 책임을 물을 수 있는데, B군 등은 이를 예견하기 어려웠다고 봤다.

청원인은 B 군과 C 군에게 치사 혐의가 무죄로 인정된 것을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계획적으로 술을 마시게 해 친구를 사망까지 이르게 한 건 가해자들이 분명하다”며 “이들이 사건 이틀 전 SNS에 ‘이틀 뒤에 여자 성기 사진 들고 오겠다’는 등 범죄를 예고하는 듯한 글을 남겼다”고 했다.

또 “들은 바에 의하면 가해자들이 모텔에서 빠져나온 뒤 후배들에게 연락해 투숙한 객실 호수까지 알려주며 ‘살았으면 데리고 나오고 죽었으면 버리라’는 연락을 했다고 한다”며 “이 말을 들은 후배가 모텔에 가보니 현장엔 경찰이 와 있었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청원인은 “이런 범죄는 계속 일어나고 있고 가해자들은 형이 끝난 후 또 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며 “청소년이 아닌 범죄자로 바라보고 강하게 처벌해달라. 약자와 피해자들이 보호받을 수 있는 나라가 돼야 한다”고 가해자들의 엄벌을 촉구했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B군 등은 술 마시기 게임을 한 뒤 A양을 성폭행하기로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미리 게임 질문과 정답을 짜놓고 숙취해소제까지 마신 뒤 피해자를 불러냈다. 소주 6병을 사서 모텔에 투숙했으며 게임을 하며 벌주를 건네는 방식으로 A양에게 1시간 반 만에 3병 가까이 마시게 했다. 이후 피해자가 만취해 쓰러지듯 누워 움직이지 않자 순차적으로 성폭행하고는 모텔을 빠져나왔다. 부검 결과 A양 사인은 급성 알코올 중독으로 추정됐으며 혈중알코올농도가 0.4%를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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