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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운노조원 등 3명 구속…검찰, 비리 자수·신고전화 개설

취업대가로 수천만 원 주고받아

  • 국제신문
  •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
  •  |  입력 : 2019-02-18 19:34:28
  •  |  본지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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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장급 조합원 등 2명도 체포
- 검찰, 윗선 상납 등 사용처 추적

부산항운노조 채용 비리 혐의를 수사하는 검찰이 개인 일탈을 넘어 구조적 문제를 파헤치기 위해 용역업체로까지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또 이례적으로 비리 관련 자수·신고 전화를 개설(1811-6832)하는 등 비리 척결에 강한 의지를 보인다.

부산지검 특별수사부(박승대 부장검사)는 배임수재 등 혐의로 부산항운노조 조합원 1명, 업무상 횡령 혐의로 터미널 일용직 노동자 공급업체 대표 2명을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14일 검찰의 압수수색(국제신문 지난 15일 자 9면 보도)과 함께 체포됐다가 다음 날 구속됐다.

구속된 조합원은 항운노조 채용 청탁과 함께 2000만~5000만 원을 받거나 윗선에 상납한 혐의를 받는다. 일용직 노동자 공급업체 대표 2명은 각각 회사 자금 수십억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대표는 용역업체를 운영하기 전 노조 관련 일을 했던 것으로 확인돼 검찰은 횡령한 돈의 사용처를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또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중간 간부인 반장급 조합원과 일반 조합원 등 2명을 체포해 이들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앞선 압수수색에서 노조 위원장과 간부의 휴대전화를 압수하고, 조합원 상당수를 출국금지 조처해 향후 줄소환을 예고했다. 지난 주말에도 50여 명의 조합원을 검찰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검사 4명과 수사관 등 특수부 전원을 투입해 수사에 속도를 내는 한편 이례적으로 비리 관련 자수·신고 전화를 개설하고 운영에 들어간다. 검찰 관계자는 “압수수색 사실이 알려지고 제보가 쇄도하면서 항만의 구조적 비리 자수·신고 전화를 정식 개설했다”며 “자수하면 법이 허용하는 한에서 최대한 선처하고, 적발 때는 건전한 취업시장 교란 책임을 물어 공여·수여자 모두 엄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수사를 본격화한 이후 조직 차원의 비리 은폐 조짐이 감지된다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검찰은 “앞으로 적법한 방어권 행사 범위를 벗어나는 위법적 증거 인멸·기도 등에 대해서는 조합원, 관계 회사 관련자, 심지어 변호사 등 신분을 불문하고 형사 입건 등 응분의 조처를 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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