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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이놈! 형제국 배신한 조상의 원죄 참회는커녕 탐관오리 짓이라니

내 원한과 사랑이 다하는 날까지- 배산성지 (팩션)

이야기 공작소- 도란도란 연제

  • 국제신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2-06 18:44:12
  •  |  본지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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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곽·토성 쌓기가 생업인 떠돌이
- 대가야 월광태자의 후손 거량
- 신라에 항복한 금관가야의 배신
- 조상의 원수로 가슴에 새겼다

- 거칠성 축성작업으로 차출오니
- 금관가야 후손이 태수로 앉아
- 백성의 고혈 짜내며 호의호식 중
- 대가야 원수 후손을 앞에 두고
- 실패한 민란 탓에 처참히 죽누나

- 태수의 딸이자 거량의 연인 순지
- 그녀의 행방 무심한 달빛은 알까

멀리 바다에서 소금기를 실은 끈끈한 바람이 불어왔다.

“휴, 오늘 일은 대충 끝냈나?”
   
2017년 11월 배산 잔뫼정 인근에서 배산성지 2호 집수지 발굴 조사에 관한 현장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7세기 전반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집수지는 영남지역 신라 산성의 원형 집수지 중 최대 규모다. 국제신문DB
거량(鉅樑)은 이마에 흐르는 땀을 손바닥으로 닦아내며 주위를 휘둘러보았다. 황혼이 하늘과 땅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나지막한 구릉을 따라 토성(土城)이 구불구불 산마루로 치어 올라 있었다. 내외 두 겹의 성벽이 길게 똬리를 튼 두 마리의 뱀 같았다. 흙을 등짐으로 져 나르거나 성벽에 달라붙어 쌓아 올린 점토판을 가래로 내리쳐 다지는 인부들이 꼬물거리는 개미 떼 같았다. 역을 지러 나온 인근 촌락의 백성들이었다.

축성 작업이 벌써 삼 년째였다. 4년 전 거칠군(居漆郡) 태수로 부임한 김지황(金摯晃)은 그 이듬해부터 축성을 시작했던 터였다. 군데군데 무너진 토성을 보수하는 수준이 아니었다. 400장( 丈, 약 1.2km)에 이르는 옛 성을 모조리 헐어 높이 석 장 다섯 치(약 10m)로 새로 쌓는 거창한 규모였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성내의 관아며, 병기고며, 군막이며 죄다 새로 짓고 있었다. 그래서 인근 크고 작은 촌락의 장정들이 3년째 부역에 시달리고 있는 터였다.

   
배산성지에서 출토된 목간.
농번기에 불려 나온 백성들의 원성이 클 수밖에. 성벽의 토대에 쓰이는 바윗돌을 캐다가, 혹은 관아의 기둥으로 쓰일 아름드리 소나무를 벌채하다 깔려 죽은 이가 한둘이 아니었다. 게다가 태수는 성내에 거대한 집수지(集 水池)를 두 개나 파고 있었다. 가뭄이 들거나 전쟁에 적이 성을 포위하더라도 군민이 버틸 수 있어야 한다는 명분이었다.

거량이 이곳 거칠성의 축성 현장 감독으로 온 것은 작업이 막 시작됐을 무렵이었다. 그는 본디 거칠현 백성은 아니었다. 이곳저곳을 떠돌면서 성곽과 토성을 수축하는 일을 생업으로 삼던 자였다. 그의 눈썰미와 일솜씨에 몇몇 군현의 벼슬아치들이 혹은 달래고 혹은 위협해 주저앉히려고 했지만 그는 결코 응하지 않았다. 말을 듣지 않는다 하여 뇌옥에 갇히고 때로는 매를 맞기도 했지만 그는 이글이글 불타는 눈빛으로 고개를 가로저었다. 반항적인 그의 눈빛에 질린 관아의 구실아치들은 그를 풀어주지 않을 수 없었는데 그는 끝내 품삯으로 ‘덩이쇠’나 쌀과 베를 받아내 짊어지고는 절뚝거리며 성문 밖을 나서곤 했다.

그가 거칠현으로 온 것도 감역(監役:축성 총책임자)이 찾아와 성벽 수축의 실무를 맡아 달라 청했기 때문이다. 거량의 소문을 들은 태수가 그를 불러오라 했다는 거였다. 품삯을 넉넉히 쳐주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태수는 감역과 함께 관아의 마당에 선 거량을 대청에서 내려다보고는 한마디 던졌다.

“저 자에게 숙소를 마련해 주고 의식에 부족함이 없도록 대우하라. 단, 축성에 단 하루의 차질이 있어선 아니 된다.”

스물넷의 거량은 말이 없고 무뚝뚝한 사내였는데, 일을 할 때 말고는 아무와도 어울리지 않았다. 일이 끝난 저녁엔 산을 내려와 두어 마장 떨어진 바닷가의 주막에서 막 썰어 낸 횟감을 안주로 좁쌀술을 마시는 게 그의 유일한 낙이었다. 태수가 그를 대접함에 인색함이 있었던 건 아니었지만 거량은 마음속 깊이 태수에 대한 적개심을 감추어 두고 있었다.

태수 김지황은 신라 왕경의 명문거족의 일원이었다. 그의 증조부가 각간(角干)을 지낸 김무득(金武得)이었으니, 무득의 형 무력(武力)의 손자인 김유신(金庾信)이 지황의 7촌 아재비였다. 일찍이 금관가야의 마지막 왕이었던 구형왕(仇衡王)이 세종(世宗), 무력, 무득, 세 아들을 거느리고 신라의 법흥왕에 항복했는데, 그 아들 3형제는 신라의 통일에 견마지로를 다했다. 그 공으로 명문거족을 이루었던 것이었다.

지황은 왕성인 경주에서 내직으로만 돌다가 처음 지방의 태수로 부임했는데 어려서부터 귀하게만 자라 아랫사람에게 인색하고 교만한 자였다. 그는 부임하자마자 거칠군을 왜와의 교역의 거점으로 하고, 동남해안의 군사 요충지로 만든다는 명분으로 읍성을 새로 짓고 관아를 호화롭게 꾸미는 일부터 시작했던 것이었다. 생각보다 공역이 늦어지자 그는 근래 부쩍 조바심을 내고 있었다. 걸핏하면 감역을 불러다 족치곤 했다. 10월 상달에 경주의 서왕이 동남의 각 군현을 순행(巡幸)할 터이니 적어도 장마 전엔 완공을 하라는 것이었다. 한 달 전 감역을 태장 친 다음 그는 이렇게 으름장을 놓았었다.

“네 이놈. 너의 게으름과 무능을 징치했으나 마지막 기회는 주겠다. 장마가 닥치기 전에 공사를 끝내지 못하면 너는 산목숨이 아닌 줄 알라.”

거량이 김지황에게 적개심을 느끼는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었다. 거량은 고령을 기반으로 한 대가야의 후예였다. 그의 고조부는 대가야의 마지막 태자인 월광태자(月光太子)였다. 금관가야가 신라에 복속한 이후에도 대가야는 가야연맹을 지키며 30여 년을 더 버텼던 터였다. 그랬는데, 세종 무력 무득 3형제가 신라군을 이끌고 대가야를 침공해 결국 대가야 사직이 무너졌던 것이다. 금관가야의 후예들과는 달리 끝까지 신라에 저항한 대가야 왕실의 후예들은 탄압을 받았다. 망국의 한을 안고 머리를 깎은 월광태자는 가야산 월광사에 유폐됐다 눈을 감았고, 그 후손들은 신분을 감춘 채 뿔뿔이 흩어진 것이다.

그리고 4대, 100여 년이 흐른 지금은 그 누구도 대가야의 후예들에 관심이 없었다. 거량 자신도 그저 떠돌이 잡부일 뿐 스스로 왕가의 후예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던 거였다. 하지만 어린 자신을 데리고 이곳저곳 성역(城役) 일을 다니던 아버지가 7년 전 임종할 때 비로소 집안 내력을 알려주었다. 그리고 “네 근본을 잊지 말라, 조상의 원수를 갚으라”는 유언을 남겼던 것이었다.

그는 신라보다도 금관가야의 후예들에게 더 분노를 느꼈다. 그자들이 신라의 앞잡이가 돼 형제국인 대가야를 멸망시키고 그 강토를 신라에 바친 게 아닌가. 형제를 판 대가로 부귀영화를 누리는 게 아닌가. 김지황은 바로 그 후손이었다. 그렇다고 그가 신라나 금관가야의 후손들에게 복수할 그 어떤 수단도 갖고 있는 건 아니었다. 글쎄, 혈혈단신 떠돌이 신세로 무얼 할 수 있었겠는가. 그러나 김지황의 비둔한 얼굴에 서린 오만과 경멸을 먼빛으로 읽을 때 그는 입술을 지그시 깨물곤 했다.

김지황을 떠올릴 때마다 적개심을 느끼는 거량이었지만 그의 딸인 순지(筍芷)를 떠올릴 때면 가슴이 무지근해졌다. 글쎄, 지금의 그는 천인을 겨우 면한 떠돌이일 뿐이었고 순지는 명문거족 출신 태수의 딸이니 그 신분은 천양지차였다. 그런 그들이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된 것은 말 그대로 기연(奇緣)이었다.

지난해 가을날 보름이었다. 그는 그날도 바닷가에서 모주를 걸친 다음 흥얼거리며 성내로 돌아왔다. 얼굴이 익은 성문지기에게 통과시켜준 사례로 술과 안주를 건네주고 관아 뒤편을 지나 새로 조성된 집수지 사이의 샛길을 지날 때였다. 노래를 흥얼거리며 제 숙소로 찾아들어갈 적에 그는 연못 아래 수양버드나무 아래에 앉은 두 개의 희끗한 그림자를 보았다. 머리를 길게 땋아 내린 처자들이었다. 금박 박은 비단 단의(短衣), 표상(表裳)을 입은 처녀는 한눈에도 고위 관리의 딸 같았다. 곁의 허름한 차림의 처녀는 몸종일 터였다. 규방에 있다 몰래 달구경을 나온 듯했다. 만월이 천지를 비추고 있었다. 희고 부드러운 달빛이 깃털처럼 내려앉아 호반 위에 부서지고 있었다.

“흥, 젊은 처자가 겁도 없네. 여기가 밤에도 사람들이 문전성시를 이루는 금성의 황룡사 앞 네거리라도 되는 줄 아나.”

잠시 걸음을 멈추고 처자들의 뒷모습을 훔쳐보던 거량은 곧 걸음을 옮겼다. 그때였다. 갑자기 여자의 새된 비명이 울린 것은.

“살려주세요! 사람이 빠졌어요! 살려주세요!”

무슨 일인가 싶어 고개를 빼고 돌아봤더니 여자 하나가 연못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었다. 방죽에서 미끄러진 듯했다. 깊이가 한 장 반(4.5m)이 넘는 인공연못이었다. 바로 넉 달 전 거량 자신이 완공했던 집수지가 아닌가. 그때 거량은 인부를 지휘해가며 3단 석축을 연못을 둘러치고 물이 새지 않도록 잡석을 다져 넣은 다음 점토를 꾹꾹 눌러 채웠던 터였다.

거량은 반사적으로 연못에 뛰어들었다. 발버둥을 치던 여자의 머리가 마악 물속으로 잠기려던 찰나였다. 가을의 못물은 차가웠다. 거량은 한 손으로 여자의 허리를 감싸 안고 한 손으로 헤엄쳐 연못 밖으로 빠져나왔다.

그 후 거량은 처녀와 남몰래 만남을 가졌다. 거량이 처녀가 김지황의 딸이란 것을, 이름이 순지라는 것을 안 것은 두 번째 만났을 때였다. 구해준 지 열흘이 지난 어느 달 없는 밤 교전비를 따라 집수지 옆 소나무 숲으로 갈 때만 해도 거량은 그녀가 왜 만나자고 하는지 영문을 몰랐다. 자신 앞에 서서 몸을 반쯤 틀고 고개를 숙인 순지의 하얀 가르마를 내려다 보면서도 명문대가의 딸인 그녀가 자신과 같은 떠돌이를 마음에 둔 까닭을 몰랐다. 글쎄, 목숨을 구해줬다고 해서 마음까지 줄 일은 아닐 텐데…. 그날 이후 순지는 교전비를 시켜 음식 찬합을 담은 보따리를 성을 쌓는 거량에게 보내왔다. 때론 누비저고리와 바지도 보냈다.

“당신이 나를 건져내 연못에서 언덕 위로 올라올 때 당신의 눈을 올려다보았어요. 냉담한 듯했지만 알 수 없는 슬픔을 가진 눈빛이었어요. 글쎄, 당신은 떠돌이 축성 일꾼일 뿐이지만, 여느 사람과 달리 기품도 있어 보였지요. 당신의 눈빛이 못내 잊혀지지 않아서….”

순지가 거량의 품에 안겨 그렇게 말했을 때 거량은 마음이 복잡해졌다. 문득 김지황의 얼굴이 떠올라 그는 고개를 흔들어 그 영상을 쫓아내며 순지의 입술에 제 입술을 가져갔다.

거량이 백성들과 함께 관아로 몰려간 것은 장마가 한창이던 무렵이었다. 그해 따라 장마는 몹시 길었고 비가 내릴 때마다 빗발이 거셌다. 토성이어서 비가 내리면 공사를 계속하는 것이 무리였지만 태수에게 잡혀가서 치도곤을 맞은 감역은 인부들을 내몰아 공사를 계속했다. 태수는 인부들을 위한 식량을 배급하는 데도 인색했다. 읍성 인근에 집이 있는 자들은 가족들이 거친 기장밥이나마 날라와 점심을 해결했지만 집이 멀거나 궁핍한 자들은 아침저녁으로 희멀건 죽 한 사발이 고작이었다. 기진해 쓰러지는 자가 속출했다. 게다가 역병까지 돌았지만 태수는 공사를 강행했다.

그러다가 결국 사달이 나고야 말았다. 장마에 물러진 토성이 삽시간에 주저앉아 인부 10여 명이 토사에 깔려 죽고 말았다. 인부들이 동요하자 태수는 군사를 보내 불만을 제기하는 젊은 백성 셋의 목을 본보기로 치고 10여 명을 잡아다 뇌옥에 가뒀다. 굶고 기진한 인부 2000여 명이 현청으로 몰려갔다. 그 선두엔 거량이 서 있었다. 몽둥이며 쇠스랑을 쥔 인부들이 습격하자 저승사자 같은 군영의 장교들이 비실비실 도망을 쳤다. 그들이 내아로 닥쳤을 땐 태수 김지황은 가속을 거느리고 황황히 도망친 다음이었다. 거량은 텅 빈 내아를 바라보며 아비를 따라 사라진 순지를 떠올렸다. 글쎄, 이 사달에 뒤처졌다간 큰 봉변을 당했을 테니 도망친 게 잘된 일이라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론 마음이 허전했다.

거량이 장두가 된 민란은 결국 처참한 패퇴로 끝났다. 김지황이 이웃 군현의 군사를 빌려 역습해 왔던 것이다. 거량은 민란에 가담한 장정들을 모아 성벽을 둘러친 관군들을 상대로 죽을힘을 다해 싸웠지만 조련이 되지 않은 오합지졸이었다. 공방전이 벌어진 지 사흘 만에 성문이 부서져 나갔고 채 다 쌓아 올려지지 않은 성곽의 일각을 관군이 타 넘어 들어왔다. 관군이 성벽을 넘어온 지 두 시진이 되지 않아 난군은 진압됐고 거량은 묶여 김지황에게 끌려갔다.

장교가 오라를 진 거량의 무릎을 발로 차 꿇어 앉혔다. 상처투성이 얼굴에 입술이 터진 거량을 본 김지황의 눈썹이 꿈틀했다.

“네 이놈, 내가 네 재주를 아껴 총애했거늘 어찌하여 무지렁이 촌민을 선동하여 내게 모반하였더냐.”
거량은 타는 듯한 눈으로 김지황을 노려보았다. 증오로 이글이글 불타는 거량의 시선과 마주친 김지황이 움찔했다. 거량이 마침내 입을 열었다.

“그대는 나를 총애했다지만 그것은 작은 인연일 뿐 그대는 헛된 공명심에 사로잡혀 자신이 다스리는 백성들을 학대하고 죽음으로 몰아넣었소. 대저 목민관이란 백성의 어버이거늘 그대는 오히려 백성을 탐학하였지 않았소.”

“무…무어라! 이, 이 무엄한 놈이….”

김지황의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다. 거량은 말을 이었다.

“그대는 모르겠지만 그대의 가문은 내 조상들과 철천지원수였소. 나는 바로 그대 선조들이 신라의 앞잡이가 돼 멸망시킨 형제국, 대가야 왕실의 피를 이은 몸이오. 나는 단 한 순간도 그대의 가문에 대한 원한을 잊은 적이 없소. 혈족에게 칼을 들이댄 죄는 그대의 조상의 죄이겠소만, 그대는 조상의 허물을 부끄러워하며 스스로를 삼가야 마땅한데도 조상의 더러운 배신으로 얻은 영화에 빌붙어 백성을 괴롭힘에 기탄이 없었으니 어찌 조상의 죄를 그대가 대신 받지 않으리오. 내가 난을 일으킨 것은 내 조상의 원한을 갚음과 동시에 탐관오리를 징치하자는 충정의 발로였소. 하지만… 실패로 끝나 애석하오.”

김지황의 볼이 경련하듯 푸들푸들 떨렸다.

“저, 저 불충한 놈을… 당장 끌고 가 참(斬)하라.”

   
거량의 목은 그날 저녁 곧바로 장대에 매달려 성문 옆에 높이 걸렸다. 까마귀가 까악까악 울며 나는 황혼녘이었다. 그리고… 이틀 후 그 연못에 처녀 하나가 몸을 던졌다. 무심한 달빛이 처녀의 옷자락이 잠겨가는 연못을 하얗게 물들였다.

강동수 소설가

※ 공동기획: 부산연제구·국제신문·(사)부산스토리텔링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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