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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하구를 생태 자산으로 <4> 하구 생태탐방 현주소

연결고리 없는 제각각 습지체험 … 하나의 바늘에 꿰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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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코센터 체험교육프로그램
- 작년 참여인원 1만 명 돌파
- 생태체험 수요 해마다 느는 추세

- 부산관광공사 생태탐방선부터
- 지자체별 프로그램 운영하지만
- 문제는 운영자 중심 사업추진
- 형태 비슷해 경쟁력도 없고
- 버스·선박 관련 지원 중단되면
- 연관 프로그램도 함께 없어져
- 자원 연계 융합 프로그램 필요

낙동강 하구 습지가 가진 위상과 아름다움을 최대한 공유하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사람이 하구 습지를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이를 위한 가장 간단하고도 효과적인 방법은 바로 ‘체험’이다. 직접 보고, 겪어 보아야 그 가치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는 의미다.

현재도 낙동강하구에코센터를 중심으로 한 생태 체험, 탐방 프로그램은 운영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부산시는 낙동강 하구 일대에서 추진하려는 여러 형태의 생태 탐방, 체험 활동 구상 용역을 발주했거나 완료했다. 문제는 현재 운영 중인 프로그램·용역이 담당 기관이나 지역에 따라 중구난방 추진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래서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더 많은 사람들이 낙동강 하구 습지를 경험하기 위해서는 산발적으로 흩어진 프로그램을 하나의 실로 꿰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이유다.
   
낙동강 하구 습지의 위상을 알리기 위해서는 다양한 생태 탐방·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사진은 낙동강 둔치 샛강 모습. 생명그물 제공
■ 하구 탐방의 현재

을숙도 하단부에 위치한 낙동강하구 에코센터는 하구 습지 체험을 제공하는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프로그램을 찾는 인원도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그만큼 생태 체험 행사 수요는 많다는 의미다. 에코센터의 설명에 따르면 2013년 7394명이었던 체험교육 프로그램 참여자는 2016년 8708명으로 늘어났으며, 2018년엔 처음 1만 명을 넘어섰다(1만864명).

주말 가족대상으로 진행되는 생태체험(개인참여) 프로그램은 조류, 습지, 곤충, 식물, 야생동물 같은 주제 아래 18종으로 세분화되어 있다. 지난해에는 116회 2898명이 여기에 참여했다. 평소엔 사람의 접근이 불가능한, 새들의 공간으로 남은 철새공원 내 습지를 한시적으로 개방하는 을숙도 걷기 행사도 1580명이 경험했다. 에코센터와 별도로 생태공원(둔치)을 낀 기초 지자체에서도 생태공원 탐방 프로그램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으며, 부산관광공사는 화명생태공원 등지에서 출발하는 낙동강 생태 탐방선을 운행한다.

향후 생태 관광이나 탐방을 위해 현재 진행 중이거나 최근 완료된 용역은 크게 세 가지다. 우선 시 기후환경국에서는 국토교통부, 수자원공사와 함께 ‘하구 생태·문화 친수공간 이용 활성화 기본 구상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2월 착수했으며, 12월 중간 용역보고회를 거쳐 올해 3월 완료할 계획이다. 생태관광 프로그램 운영이나 문화관 설립 등 낙동강 하굿둑 개방 이후 낙동강변 친수공간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중점을 두고 있다. 용역을 수행 중인 원광대 안병철 산림조경학과 교수가 지난해 11월 부산시청에서 열린 ‘제1회 2018 낙동강 하구 포럼’에서 발표한 ‘낙동강하구 생태관광 활성화 전략’자료를 보면 ▷생태공원 등 6개 거점을 중심으로 한 거점 중심 생태 탐방 ▷뱃길과 문화 자원을 활용하는 방안 ▷하구트레킹 코스 개발 등이 담겼다. 시 관계자는 “하굿둑이 개방된 이후에 어떻게 활용할지가 관건이고, 아직은 기본 구상 용역 단계여서 이후 실행 용역을 통해 구체적인 그림을 그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낙동강관리본부에서는 이와 별도로 ‘2030 낙동강 생태공원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한 용역을 진행 중이다. 낙동강관리본부가 관리 중인 4곳의 생태공원과 을숙도 둔치 일원을 친수공간으로 정비하기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해 1월 용역이 발주됐으며, 역시 내년 3월 완료될 예정이다. 중간 용역 보고회 자료를 보면 ▷5개 공원에 방문자 센터 설치 ▷자전거 시설 확충 ▷지천 생태복원 등을 통한 철새 서식 기능 강화 및 생태 거점 확충 등이 제안됐다.

시는 이와 별도로 양산시, 김해시와 공동으로 ‘낙동강 뱃길 복원 관광자원 활성화 사업 용역’을 시행했다. 지난해 11월 공개된 최종 용역보고서에서는 생태탐방선을 운행을 확대하고, 생태공원을 정비해 지역 축제 등 인근 문화자원과 연계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 중구난방이 문제

이처럼 현재 낙동강 하구 습지를 중심으로 프로그램이 이미 운영되고 용역이 추진 중이지만 한계도 뚜렷하다. 무엇보다 기관별로 제각각 사업을 추진해 연계를 기대하기 어렵다. 이용자가 아니라 운영자가 중심이 된 탓이다.

지원도 미비한 실정이다. 에코센터는 노후화한 자체 소유 버스를 처분한 이후 새 버스를 확보하지 못해 2017년부터 주변 지역 연계 프로그램을 중단했다. 현재는 이용자가 차량을 가지고 올 때만 가능하다. 2012년부터 운영하던 선박탐방 행사도 2017년부터 운행이 중단됐다. 에코센터 관계자는 “생태에 문화 탐방까지 접목하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는데 현재로선 이동 수단이 없어 을숙도 안에서만 해결해야 한다”며 “선박 탐방을 생태탐방선과 연계할 수 있는지 부산관광공사와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변 자원과의 연계는 당장 풀어야 할 숙제다. 습지와새들의친구 김경철 국장은 “낙동강 하구에는 짭짜리 토마토 등 다양한 연계 자원이 있음에도 이를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보전의 원칙만 지켜진다면 대마등 아래 선상카페를 운영하며 하구 습지 비경을 만끽할 수도 있다. 감동 없는, 경쟁력 없는 콘텐츠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낙동강 하구가 2013년 국내에선 처음으로 생태관광지로 선정돼 선제적 조건을 갖추고도 가치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다. 안병철 교수는 지난해 11월 ‘제1회 2018 낙동강 하구 포럼’에서 “현재 낙동강 하구 탐방 프로그램은 하구 자원을 견학하거나 학습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부서별 중구난방으로 진행된 용역의 결과를 어떻게 융합할 것인지도 관건이다. 배를 활용한 생태 관광은 형태가 조금씩 다르긴 해도 현재 진행 중인 용역에 모두 포함돼 있다. 생명그물 이준경 정책실장은 “가장 큰 문제는 관련 용역이 부서별로 제각각 진행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하송이 박호걸 기자 songya@kookje.co.kr

낙동강하구에코센터 체험교육프로그램 

구분(종류)

대상

생태체험프로그램(18종)

초등학생 이상 
가족 단위(15~35명)

단체맞춤 프로그램(7종)

20~40명 단체

주말실내 프로그램(4종)

누구나(회당 10명)

도서관 프로그램(3종)

유아단체, 성인

청소년 프로그램(1종)

중학생 30명(연간)

행복나눔 프로그램(1종)

사회적 배려대상자

진로체험 프로그램(1종)

초·중등

을숙도 걷기(1종)

누구나(회당 2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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