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즈유(영산대학교, 총장 부구욱) 재학생들이 방탄소년단의 뮤직비디오를 패러디해 직접 제작한 동영상이 업로드 십여일 만에 페이스북 조회수 1만 회를 기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와이즈유 연기뮤지컬학과와 방송콘텐츠학과 재학생 10여 명은 이번 가을학기 시작과 함께 자신들의 전공을 활용해 대학 동영상을 제작하기로 의기투합했다. 연기뮤지컬학과 재학생은 직접 댄스팀을 구성해 출연했고, 방송콘텐츠학과 학생들은 영상촬영과 편집을 담당했다.

동영상 제작 기간은 약 4개월 정도였으며 지난 14일 최종 완성본을 ‘BTS_DNA 커버영상 By 와이즈유’라는 제목으로 페이스북과 유투브에 업로드했다. 최초 업로드 후 약 십여일이 지난 26일 오전 9시 현재 페이스북 조회수는 1만 919건, 유투브 조회수는 1,143건을 기록하는 등 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이 패러디한 뮤직비디오는 대한민국의 대표 아이돌그룹이자 전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방탄소년단(BTS)의 히트곡 ‘DNA’이다. 이 곡은 지난해 9월 발매된 BTS의 앨범 ‘러브 유어셀프 승 허(LOVE YOURSELF 承 ‘Her’)’의 타이틀곡으로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도 큰 사랑을 받았다.

패러디 뮤직비디오에는 7명의 주요 출연진이 등장한다. 7명의 학생들은 대학의 대표적인 학부·과 7개(조리예술학부, 호텔관광학부, 항공관광학과, 패션디자인학과, 치위생학과, 법학과, 태권도학부)와 연관된 의상(법복, 제복, 도복 등)을 입고 직접 댄스를 선보였다. 출연진 의상 제작은 패션디자인학과 학생들이 도움을 주는 등 뮤비 제작을 통해 소속이 다른 학부·과 사이의 협업을 체험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 이밖에도 마지막 단체촬영 장면에는 7개 학과 40여명의 학생들과 부구욱 총장, 교수진, 외국인 유학생 등 약 60여명이 단체 출연했다.

대표 주인공 역할을 맡은 문석종 학생(연기뮤지컬학과 3학년)은 뮤비 패러디곡으로 BTS의 DNA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우리는 BTS의 메시지를 ‘거짓된 자아를 넘어 실재하는 자아(real love)를 갈구하는 것’으로 해석했다”면서 “우리 스타일에 맞게 재해석한 이 작품을 많은 분들이 보고 관심과 격려를 해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학생들의 요청으로 BTS 패러비 뮤비에 직접 출연한 부구욱 총장은 “세계인이 열광하는 BTS의 음악세계는 리듬과 멜로디는 물론이고 가사에 담긴 철학적인 깊이가 상당한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이번 뮤직비디오는 우리 학생들이 ‘자신을 사랑하자’는 BTS의 메시지에 크게 공감해 직접 제작했을 뿐만 아니라 ‘인문학적 성찰’을 추구하는 대학에도 시사하는 바가 많다”고 의미를 부여했다.